9월말 기준 1천20가구… 전달 대비 518가구 줄어

세종시 아파트의 수많은 창문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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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미분양아파트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충남 천안의 미분양아파트가 9월 들어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13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삼성효과 이전의 수치로 미분양아파트 해소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천안시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천안지역 미분양아파트는 1천20가구로 8월말(1천538가구)대비 518가구가 감소했다.

천안지역 미분양아파트 소진은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 1단지(문성원성지구주택재개발정비사업 1천227가구)의 미분양분이 835가구에서 389가구로 감소하며 이끌었다.

그러나 2020년 4월 두정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천586세대를 필두로 준공을 앞둔 아파트가 9천272세대에 달하고 미착공 아파트도 8천938대나 대기하고 있어 고질적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천안지역 아파트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7년간 13조1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협약이 한동안 주춤했던 천안지역 아파트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낙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캠퍼스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신기술 전환 생산시설에 10조원, 연구개발(R&D)에 3조1천억 원 등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충청남도는 투자 및 생산 증가에 따라 7만8천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산과 인접한 천안은 전통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 투자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계획 안에는 천안에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 구축이라는 구체적인 안이 포함돼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천안은 인구 증가는 정체하고 있지만 꾸준히 아파트 신규 물량이 나오고 있어 아파트시장이 그리 밝지는 않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라는 호재는 인구 증가와 부동산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 회사는 아산, 거주는 천안이라는 기존의 생활패턴이 적용된다는 가정아래 삼성의 투자계획이 발표된 만큼 10월을 시작으로 미분양 아파트 그래프가 천안지역 아파트시장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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