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방안 모색···새로운 지방자치 모델 탄생 기대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충북 괴산군, 증평군, 진천군, 음성군 등 중부 4군이 공유도시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중부 4군은 '공유' 개념을 도입한 상생과 협력을 통해 공동발전과 지역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주민에게 최적의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14일 괴산군 칠성면 자연드림파크에서 공유도시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14일 중부 4군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행정수요를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공동 인식,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중부 4군이 추진하는 공유도시는 좁은 의미의 공유를 넘어 '상생과 협력'이라는 패러다임을 통해 각종 인프라를 공유하고, 인접 지자체 간 역할과 기능을 분담해 지역 필수 인프라를 공동으로 건립·운영하는 방안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여건 상 대도시 수준의 높은 정주 인프라를 모두 갖춰 나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모인 중부 4군 단체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프라 공유는 물론 대규모 사업 유치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으고, 최우선적으로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업과 당장 실천이 가능한 것부터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중부 4군 공유도시 추진협의회와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향후 시행하기로 확정된 세부사업은 '중부 4군 인사교류'를 포함한 9개 사업이다. 중부 4군은 공모사업에도 공동 대응해 대규모 사업 유치 등 규모가 큰 협력사업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추진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중부 4군 단체장의 상호 신뢰 속에 이뤄진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국가 균형발전의 토대를 만들고, 타 지자체에 지방자치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