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하나웨딩홀 이번주 매입키로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천시 노인종합복지관 이전 후보지로 중앙동 하나웨딩홀이 최종 확정됐다.

제천시는 지난 7월 19일 공유재산취득 승인을 거친 뒤 시의회 심의를 통해 추경에 하나웨딩홀 매입비 55억2천300만원(토지 31억1천300만원, 건물 24억1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리모델링비는 건축공사 15억6천만원, 소방·전기·통신공사비 7억5천만원 등 24억원에 달한다.

토지 매입부터 리모델링까지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79억2천여만원으로, 이는 당초 시의회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80억원에 8천만원 못미치는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하나웨딩홀 매입비가 너무 비싸다는 여론도 일었다.

자유한국당 제천시의원들 간 내분도 벌어지며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진 적도 있다.

한국당 소속 Y 의원이 지난 7월 중순 노인종합복지관 이전 부지 매입 건에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집행부와의 조건부를 빌미로 상임위에서 통과 시켰기 때문이다.

Y 의원은 7월 15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천시의 노인종합복지관 이전을 위한 건물(하나웨딩홀) 매입 계획은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그는 "건축법 등 관련 법령 검토 역시 부실했으며, 수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을 갑자기 결정해 의회에 상정하는 행정은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다음날 상임위(민주당 3명, 한국당 3명)에서 집행부와의 조건부를 빌미로, 한나라당 위원들이 찬성 쪽으로 기울어졌다.

결국, 힘에 밀려 Y 의원의 주장이 묵살됐다.

당시 Y 의원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 '건물 매입비 및 리모델링 예산을 합쳐 80억원을 넘겨서는 안된다'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안된다'는 조건으로 (상임위)통과시켜 줬다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동료 의원들을 힐난했다.

찬·반 명확한 결정을 해야지, 조건부 승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펄쩍 뛰었다.

화가 난 그는 페이스북 및 SNS에 "의리는 없고 배신이 주위를 물들지라도 절대 굴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비난성 글도 올린 바 있다.

Y 의원은 시의회가 비공식 보고회를 통해 토지·건물 매입비 55억원, 리모델링비 24억원 등 79억원에 매입키로 결정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담당부서 관계자는 "이번주 하나웨딩홀 건물 및 토지 매입을 위한 계약을 거쳐 실시설계에 착수 할 계획"이라며 "24억여원의 리모델링비는 내년 당초 예산에 올린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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