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방만경영 지적

변재일 의원
변재일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진흥원이 기관 내부 회의시설을 두고도 고급 호텔 컨퍼런스룸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청원구)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진흥원은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6회의 이사회를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로 인해 회의 공간 임차료 및 식대로 호텔에 지불한 비용만 3천276만원에 달했다.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의 경우 16회의 대면 이사회 중 14회를 호텔에서 개최해 회의공간 임차료 및 식대에 1천776여만원을 사용했다.

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같은 기간동안 17회의 대면 이사회를 개최했고, 이 중 10회를 호텔에서 개최해 회의비용으로 1천363여만원을 지출했다.

KCA는 서면으로 진행된 4차례의 이사회에서도 총 890만원의 이사 참석수당을 지급했다.

다른 진흥원들은 서면으로 진행된 이사회에 대해서는 참석수당 및 식대를 사용하지 않았다.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같은 기간 총 24회의 이사회 중 13회는 한국과학기술회관 내 회의공간에서, 3회는 엘타워 회의공간에서 진행했다.

이 회의공간은 회당 임차료만해도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회의시설로 NIPA는 이사회 개최에만 3천700만원을 지불했다.

변 의원은 “기획재정부의 기타 공공기관 혁신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회의장 및 행사장은 각급의 공공시설을 우선활용하고, 호텔 등 호화로운 장소의 임차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은 호텔 등에서의 이사회 개최를 지양하고 기관 내부 회의시설을 활용하거나 행정안전부가 도입한 원격근무용 공간인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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