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올해 6월 세종사무소 개소 후 시·군과 적극 협업
보령·서산·당진 사무소, 아산·부여·홍성 전담인력 '활발'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세종에 사무소를 두거나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국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금산의 대응은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가 지난 6월 세종 지방자치회관에 충남도 세종사무소를 개소하고 충남지역 시·군과 적극적 협업에 나섰지만 금산에선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국비 확보의 중요한 변수가 인맥과 정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산군의 대응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해진다.

충남도 세종사무소에 따르면 충남도는 올해 1월 29일 세종사무소를 신설하고 지난 6월 20일 개소식을 가졌다. 올해 6월 세종에 지방자치회관이 준공하면서 타 지역 광역 시·도사무소와 함께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보령시와 서산시, 당진시가 세종에 별도의 사무소를 두고 정부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아산시와 부여군, 홍성군은 전담인력을 배치해 충남도와 협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논산시도 충남도 세종사무소를 찾아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비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자립 예산만으로 지방을 경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충남 15개 시·군 재정자립도(2019) / 출처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충남 15개 시·군 재정자립도(2019) / 출처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 서천군(13.09%)이었고, 논산시(13.2%)와 예산군(13.82%), 부여군(14.33%), 금산군(18.17%)이 하위 그룹을 차지했다.

정보 수집의 안테나, 정부 부처와의 네트워크를 위해 서울과 세종에 사무소를 두고 전담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일찌감치 형성됐다.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6월과 7월에 세종사무소를 개소한 충남, 대전과 달리 충북은 서기관급 본부장을 중심으로 지방자치회관 입주 전부터 공격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지방자치회관 건립 이후엔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경남 창원시가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지방자치회관에 입주해 활동하고 있고, 강원도와 충북도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지방자치회관의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세종사무소가 중앙부처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금산군도 적극적 국비 확보를 위해 전담인력 정도는 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충남도가 올해 6월 세종사무소를 개소해 협업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 동향 파악 및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서도 금산군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금산군 관계자는 "중앙부처 인맥과 정책 동향 파악은 국비를 확보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맞다"면서 "충남도가 세종사무소를 개소한 만큼 적극적 협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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