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미래차 시장 2030년 1등 목표"
충북도 “수소산업 선점한다”…클러스터 구축 용역 완료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수소 청소트럭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수소 청소트럭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충북도가 지난 1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 주재로 '충북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정부의 혁신성장 3대 전략 분야 중 하나인 수소 산업 선점에 나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수소차·전기차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우리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현대차는 1997년부터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돌입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이며, 전기차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하고 “미래차 핵심인 배터리·반도체·IT 기술도 세계 최고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은 지 닷새 만에 현대차가 주인공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대기업의 기(氣)를 살려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2030년, 신규 차량의 30%는 수소차·전기차로 생산되고 50% 이상이 자율주행차로 만들어질 것이며, 이동서비스 시장은 1조5천억불로 성장할 것”이라며 “친환경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30 미래차 1등 국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전기·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며 ▶2030년까지 660기 수소충전소 구축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목표제 시행 ▶소형차·버스·택시·트럭 등 중심의 내수시장 확대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5천기 설치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미래차는 미세먼지·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차이며 특히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며 “미래차 신차 판매율 33%가 달성되면 온실가스 36%, 미세먼지 11%를 감축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미래차 분야에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해 세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미래차 부품·소재 기술개발과 실증에 2조2천억원을 투자해 기업 혁신을 뒷받침하고, 수소차·자율차 기술개발 성과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우리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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