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초대국가 날' 수교 60주년 기념 워크숍 진행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국경과 언어,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공예의 교감이 펼쳐졌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6일 두 번째 초대국가의 날을 맞아 진행한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기념 한·덴 공예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덴마크의 도자예술가 하이디 헨세(Heidi Hentze)와 충북에서 활동하는 황인성 작가가 지난 14일~15일 괴산의 황작가 공방에서 양국의 도자기술과 작업철학을 소개하고 공동으로 작업하며 느낀 점과 그 결과물 등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흙이라는 공통의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전혀 다른 결과물을 선보인 두 작가의 작업은 워크숍을 찾은 100여명의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겉으로 보기엔 마치 종이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얇은 점토 시트를 사용하는 덴마크 작가 하이디 헨세의 작업은 기존의 도자작업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였다.

황 작가가 직접 황토를 주무르고 물레를 돌려 거대한 옹기를 빚어내는 전통 제작 방식도 덴마크 작가를 감동시켰다.

특히 이날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 부부도 참석, 양국의 문화 교류를 응원하고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워크숍에 이어 비엔날레 덴마크관까지 관람한 아이너 옌센 대사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인 '휘게'감성 그대로 관람객이 작품에 앉거나 쉬면서 작품을 볼 수 있게 구현된 전시 공간에 반가움을 표하는 한편, 직접 앉아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아이너 옌센 대사는 "재료에 집중하면서도 편안하고 안락함을 추구하는 덴마크의 공예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계기로 양국의 교류가 더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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