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달린다"… 새로운 무대 힘찬 도약

천안시청축구단의 경기 모습.
천안시청축구단의 경기 모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시청축구단이 내셔널리그 참가 12년 역사의 끝자락에 섰다.

대한축구협회에 프로 3부 리그 참가신청서를 접수한 천안시청추구단은 2020년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며 19일 오후 3시 천안축구센터에서 2019 내셔널리그 26라운드 대전코레일과의 경기를 진행한다.

리그전적 10승8무7패로 2위에 올라있는 천안시청은 대전코레일 홈경기를 포함해 오는 23일 김해시청 원정, 오는 26일 경주한수원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내셔널리그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중부매일은 내년부터 프로 3부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활약을 앞두고 있는 천안시청축구단의 지난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2002년 월드컵 성공개최에 따라 창단한 천안시청축구단

2017년 창단식에 선수단과 코칭스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7년 창단식에 선수단과 코칭스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안시청축구단은 2002년 월드컵 성공개최의 증거물이기도 하다. 2002년 월드컵 잉여금으로 천안축구센터가 탄생했고, 천안축구센터 주요 활용방안의 하나로 천안시청축구단이 창단했기 때문이다.

2006년 3월 천안축구센터 착공과 함께 성무용 시장이 창단 의지를 밝힌 후 2006년 12월 관련조례가 제정되고 2007년 4월 재단법인 설립, 2007년 9월 코칭 스태프 임명, 2007년 10월 축구단 마스코트 선정, 2007년 12월 공개테스트 등을 통해 25명의 선수 선발, 2007년 12월14일 실업축구연맹 가입 등을 거쳐 창단에 이르게 됐다.

2008년 내셔널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천안시청축구단의 첫해 리그 성적은 전기 7위, 후기 11위로 비교적 저조했다. 2009년에도 전후기 10위로 적지 않은 성장통을 겪었다.

그런 천안시청축구단이 뚜렷한 족적을 남기기 시작한건 2010년부터다.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이라는 성적을 올린 천안시청축구단은 리그에서도 전기 7위, 후기 4위 성적을 올리며 강팀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준우승, KFA 전국비치사커대회 우승 등 다양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16년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체전 강자의 모습을 보였다.

제97회 전국체전 우승 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제97회 전국체전 우승 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연속 리그 3위를 기록한 천안시청축구단은 2019년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전반기에 확인한 '득점'이라는 숙제를 후반기 허준호의 영입으로 풀어내며 7승 5무를 달리는 중이다. 현재 부산전 승리로 3연승을 기록 중이고 PO를 넘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 대단원의 막을 장식할지 기대되고 있다.

▶천안시청축구단의 주요 기록

천안시청축구단의 초대감독은 장기문 감독이다. 2008년 팀을 이끌어 통산 8승을 기록했다. 2대 하재훈 감독은 2011년까지 천안시청축구단의 지휘봉을 잡고 통산 32승을 기록했으며 2010년 전국체전 우승으로 천안시청축구단을 강팀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2013년 팀을 이끈 3대 김태수 감독은 통산 12승을 거뒀다. 2014년부터 4대 감독으로 부임한 당성증 감독은 16일 기준 64승으로 천안시청축구단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감독으로 기록됐다.

천안시청축구단의 창단 후 첫 승은 인천코레일로부터 따냈다. 2008년 4월 5일 경기로 천안은 2:1로 승리했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2018년에는 팀의 내셔널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7월 18일 2018 내셔널리그 15R 창원시청과의 경기에서 남희철의 100승에 걸맞은 원더골로 통산 100승을 이뤄냈다. 하프라인 너머에서 찬 공이 약 70M를 날아 골키퍼를 넘어 골망을 갈랐고 결승골이 돼 100번째 승리를 만들어냈다.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류형렬 선수의 모습.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류형렬 선수의 모습.

천안시청축구단 1호 골의 기록은 2008년 4월5일 인천코레일과의 경기에서 김관욱 선수가 기록했고 100호 골의 기록은 2010년 10월 15일 충주와의 경기에서 류형렬 선수가 가지고 있다. 200호 골은 2014년 3월 29일 김해시청과의 경기에서 유경렬 선수가, 300호 골은 2017년 7월 14일 강릉시청과의 경기에서 조규승 선수가 각각 주인공이 됐다.

첫 해트트릭은 2016년 10월 1일 부산 원정길에서 이관용 선수가 기록했으며, 이 기록은 안타깝게도 천안시청축구단의 유일한 해트트릭으로 남아있다.

팀의 최다 연승은 2017년 부산전 4-2 승리를 시작으로 김해전 2-1승리까지 5연승이다.

이외 최다득점은 2010년 10월 22일 예산과의 경기 5-1 승리가 기록됐고, 최다실점으로는 2008년 9월 20일 울산미포와 6-10 패배가 상처로 남아있다.

최다 연속 공격포인트는 2019년 후반기 허준호 선수가 5경기에서 기록한 4골 1도움이며, 최다관중 홈경기는 2015년 8월 14일 대전코레일과의 경기에서 기록된 3천372명이다.

선수별 기록으로 최다출전 126경기 박동혁 선수, 최다득점 29골 조이록 선수, 최다도움 13도움 남기일 선수가 각각 보유하고 있다.



▶다양해진 지역밀착활동

천안시청축구단의 지역사랑은 남달랐다.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수구단상을 수상할 정도로 매해 수차례 재능기부와 보육시설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직장인과 동호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고등학교를 찾아가거나 초대해 재능기부를 진행했다.

또 흥타령춤축제에 참가해 '나랑이를 맞춰라'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들과 함께 어울렸고 매주 금요일 천안 신부동 야우리에서는 '분노의 질주' 미니게임 이벤트로 시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갔다.

지역밀착 덕분에 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고 전년도 대비 80%의 홈관중이 늘었났으며 후반기에는 홈에서 단 1패도 기록하지 않고(5승 1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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