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지 근접 용이 구암리 일대

국가대표선수촌 건립부지 변경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진천군은 광혜원면 회죽리 산 35-2번지 일대 65만평에 건립 예정인 국가대표선수촌 건립 부지를 태권도공원부지인 구암리 산 15-1번지 일대로 변경키로 하고 대한체육회에 재추천했다.

군은 회죽리의 경우 쾌적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지만 광혜원 시가지와 거리가 1㎞에 불과해 산업화가 지속될 경우 현 태능선수촌과 같은 문제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부지 사방이 개인 사유지와 경계해 확장이 쉽지 않은 데다 사유지가 난개발에 따른 국가대표선수촌의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군은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도심과도 2.5㎞ 정도 떨어져 있으며, 특히 군유지가 많아 개발이 용이한 구암리로 선수촌 부지를 변경키로 하고 체육회와 협의중이다.

그러나 변경 예정 부지에 위치한 무술리 마을주민들은 부지가 변경될 경우 조상 대대로 내려온 삶의 터전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혀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부동산업자가 땅값 보상을 노리고 일부 주민들을 뒤에서 조정하고 있다는 헛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등 선수촌 부지 변경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태권도공원과 국가대표선수촌 유치 신청이 중복돼 추천을 따로 했으나 태권도공원 유치가 무산돼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구암리로 선수촌 부지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최근 지역에서 나돌고 있는 의혹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무술리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 “아직 선수촌 부지 변경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부지가 변경될 경우 무술리 마을은 역사성이 있기 때문에 대상 부지에서 제외하는 등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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