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원 환원 수수방관·투자약속 불이행"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건국대충주병원 노동조합(위원장 양순준)이 "의학전문대학원 충주환원을 수수방관하고 충주병원 투자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국대법인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건국대법인은 건국대충주병원에 대한 투자계획이 있다면 당장 충북 북부지역 주민에게 밝혀 달라"면서 "건국법인을 지도 감독하고 있는 교육부는 의전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장 건국법인을 감사"하라고 요구했다.

또 "건국대법인에서 산하기관으로부터 전출금 명목으로 걷어들인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이 지난해 기준 연간 70억원에 달하고 있고 몇 년간 수백억에 달하고 있다"면서 감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충북 북부지역에서 대학병원의 명맥만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대학 병원다운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최소 500병상 이상의 시설과 인력을 확보해야 의료공백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부터 건국대 의전원을 충주로 환원해 실습과 수업을 충주 글로컬캠퍼스에서 진행한다고 약속했던 건국대 총장의 발표를 환영하지만, 올해 신입생 선발부터 충주 글로컬캠퍼스에서 진행한다는 내용이 없는 것과 교육부 감사 지적사항에 대해 요식행위를 한 것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건국대법인에서 의전원 충주환원과 더불어 대규모 투자발표만이 지역사회로부터 잃어버린 신뢰 회복의 마지막 기회라는 걸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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