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설치·운영 등 업무시작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선거가 사실상 시작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전 180일인 18일부터 선거일 후 30일인 2020년 5월15일까지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설치·운영 업무를 실시한다.

4·15선거 관련 업무가 시작된 것이다.

또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로 인해 중앙 혼란스러웠던 중앙 정치무대도 서서히 총선 분위기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면서 총성 없는 전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충북지역 최대 관심은 현역 의원들의 '생환'과 정치신인의 중앙무대 진출 등이다.

충북은 전국적으로도 인물 변화가 없는 곳으로 꼽힌다.

그만큼 정치 신인이 현역 아성을 깨고 국회에 입성하기가 힘든 지역이다.

현재 충북지역 8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4선 의원이 무려 3명이다.

재선은 4명, 초선은 단 1명이 불과하다.

그만큼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이라는 방증이다.

충북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선거 때마다 '세대교체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결국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말았다.

세대교체론 또는 정치신인 등용은 내년 4·15총선에서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 4개 선거구 중 3명이 4선 의원으로 당내에서도 적잖은 무게감을 보여줘야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무게감이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안팎에서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 정치 신인들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현직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충북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구에서는 윤갑근 변호사가 4선의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5선 도전의 첫 관문으로 윤 변호사와의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정순 상당구 지역위원장과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원구는 4선의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에게 당내에서 386운동권 출신의 이광희 전 도의원과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경선에 도전한다.

최근 변호사로 새 출발한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도 민주당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에 따른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군에도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흥덕구는 재선의 민주당 도종환 의원에게 당내 인사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일각에서 도 의원의 험지 출마설 등이 나오고 있지만 도 의원 측은 일체 대응하지 않고 있다.

청원구는 4선의 민주당 변재일 의원에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최근 충북도당 수석대변인을 맡은 박한석 삼영가스 대표가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하며 정계 입문을 준비하고 있다.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도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서는 등 정치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다.

박 대변인과 황 전 의장 중 조직위원장에 선임된 인사가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선거 1년 전부터 총선 분위기로 지역이 떠들썩했을 것"이라며 "중앙 정치 상황으로 수면 아래에 있던 총선 분위기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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