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 설치까지 22.4년 걸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지역 내 보육 및 가정양육을 지원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가 현 추세로 갈 경우 전국에 설치되는데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유아보육법에 의거해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전국 228개 시군구에 설치해야 한다.
17일 오제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서원구)이 한국보육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 평균 5.4개소씩 설치되고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의 현재 추세로는 이미 설치된 107개를 제외한 나머지 121개를 추가로 설치하기까지 22.4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충청권의 경우 충북 3개, 충남·대전 각 2개, 세종 1개 등 8개에 불과하다.
충북에는 청주시 2개와 충주시 1개가 설치돼 11개 시군 대비 설치율은 18.2%다.
15개 시군의 충남은 천안시와 예산군, 5개 구의 대전은 유성구와 대덕구에 각각 1개씩 마련돼 설치율은 각각 6.7%, 20%다.
오 의원은"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98로 초저출산 국가에 속한다"며 "보육 및 양육에 대한 부담감은 저출산 원인의 하나로 꼽히고 있음에도 이를 지원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증가율이 낮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출산은 국가적 위기인 만큼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전체 시군구로 조속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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