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인구 증가 롤모델 자리잡아

전국 지방자치단체 벤치마킹 이어져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최근 수 년 간 가파른 지역경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진천군이 인구 증가율 부문에서도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해 지방자치단체 인구증가 정책의 롤모델로 떠올랐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및 주민등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진천군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8만933명으로 지난 1년간 4.46%(3천454명)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최근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 자치단체인 하남시(1위), 화성시(2위), 시흥시(3위)에 이어 4위로 비수도권 자치단체의 인구 증가 모범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4년간 진천군의 인구증가율도 20.5%로 전국 시군 중 7위를 기록했다.최근 2년간으로 범위를 좁히면 6위, 최근 1년간은 4위를 기록하는 등 인구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진천군은 최근 3년간 5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를 통해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등 우량기업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된 양질의 일자리 확대 정책이 가파른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지역별 고용조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진천군의 취업자수 증가율은 24.88%, 1만300명으로 경기 하남시와 화성시에 이은 전국 3위를 기록해 일자리 증가가 인구 증가를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6년 군수 재선거에서 당선된 송기섭 군수는 취임 이후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자립 기반의 지역산업 구조 구축을 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업 유치에 힘써왔다.

그 결과 충북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신척산업단지와 산수산업단지를 100% 분양하고 진천읍 송두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을 유치해 전국 최고 수준인 주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7천629만원을 기록했다.

또 지역 기업의 활발한 생산 활동으로 일자리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등 기업 유치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지역 발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한동안 인구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천군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인구가 급증하자 진천읍, 이월면, 문백면, 광혜원면에 LH 행복주택 1천600여 세대 공급이 확정됐으며, 이중 진천읍 행복주택 건립사업은 공사가 한창이다.

또 진천읍 성석리 일원에 들어서는 2천700여 세대 규모의 성석미니신도시 개발사업은 사업 기간도 당초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기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성장 로드맵에 따라 진천읍 교성지구 도시개발 사업,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정주 공간 개편에 주력해 오는 2025년 진천시 승격 목표를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진천군의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증가 확대 정책은 충남도, 전남 해남군, 충남 태안군 등 비수도권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송기섭 군수는 "지역 발전의 핵심인 인구 증가는 지역개발, 산업, 주택, 복지 등 각종 정책의 성과가 종합 반영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민 중심의 정책강화, 매력적인 정주환경 조성 등에 주력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발전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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