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42분56초의 기록

옥천군청 백순정 선수(가운데)가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옥천군청 백순정 선수(가운데)가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옥천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청 소속 백순정(27) 선수가 20일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경주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백 선수는 마라톤 구간 42.19km를 달리던 도중 32km 지점에서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옷핀을 꽃고 피를 흘리며 완주해 2시간 42분56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경북체고를 졸업한 백 선수를 올해 1월 옥천군청에 입단해 처음 출전해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특히 백 선수는 4년동안 골반 이상과 아킬레스 건염으로 출전을 하지 못하다가 손문규 감독을 전격적인 발탁으로 옥천군청에 입단해 꾸준한 체력관리를 통해 부상을 딛고 우승을 차지해 마라톤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올랐다.

백선수는 2년전 부상중에도 꾸준히 훈련에 임해 충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11위에 오를 정도로 기량을 갖춘 선수이다.

백선수는 "그동안 부상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치료하면서 훈련을 열심해 오늘 우승해 보상받은 것 같다"며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힘들었지만 우승을 차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동계훈련을 잘 소화해 내년에 열리는 동아마라톤과 대구마라톤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열심히 훈련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손문규 감독은 "기본적인 자질을 잘 갖추고 있는데다 백 선수는 근성과 끈기가 대단해 부상만 주의하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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