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변재일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의 강의·자문·심의 등 과도한 외부활동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변재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청원구)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연구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많은 연구자들이 여전히 월3회를 훨씬 뛰어넘는 외부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18일 나타났다.

변 의원실이 2018년 9월~2019년 8월까지 출연연들의 월3회 외부활동 초과자와 출장일수 100일 초과직원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월3회 외부활동 제한을 위반한 사람은 715명에 위반한 달에 벌어들인 외부활동수입만 해도 19억8천25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의 823명과 크게 다르지 않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월3회 초과한 달만 계산해도 외부활동수입이 1천500만원이 넘는 연구자가 9명이나 있었고, 최고 수입은 2천531만원에 달했다.

특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9명중 4명을 차지했고, 이중 2명은 월 최대 16회나 외부활동을 하며 각각 2천486만원과 2천66만원을 벌어들였다.

변 의원은 "과제와 관련 없는 외부활동을 하면서도 '급여는 회사에서 받고 수당은 따로 챙기는' 행태를 더 이상 용인해선 안 될 것"이라며 "일정수준 이상의 외부활동수입은 기관이 흡수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