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21일 아산시청에서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와 함께 미세먼지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현 아산시장, 서교일 순천향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정현묵 아산시 환경녹지국장, 김성렬 순천향대학교 위해성평가 융복합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에서 공모한 국가과제인 '미세먼지 쌍방향 정보전달 시스템 구축사업'의 총괄책임기관으로 순천향대학교 위해성평가 융복합연구센터(센터장 김성렬)가 선정됨에 따라,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2020년까지 미세먼지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한 미세먼지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환경-건강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마련을 목표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국가 미세먼지 측정 자료(도시대기오염측정망)와 지역 실시간 측정자료(간이측정망)를 취합·연동하는 Iot 기반의 미세먼지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미세먼지 농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읍면동 단위의 맞춤형 전략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배방읍과 둔포면 일원에 국가 인증 미세먼지 간이측정기(1~2등급) 24개소를 설치하고, 휴대용 간이측정기도 40여대를 보급한다.

김성렬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미세먼지 정보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기존 도시대기측정소 외에 주거밀집지역과 소규모 산업단지 등에서 정보 취합 및 빅데이터 분석의 고도화를 통해 노출 저감 교육과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성될 읍면동 미세먼지 측정 시스템이 기존 도시대기측정소가 포괄하지 못하는 주민의 생활공간 구석구석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까지 촘촘하게 파악 가능해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줄이기 위한 시책 마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 교육프로그램 시범학교를 지정하고 유치원, 초중고, 대학을 대상으로 수준별 대기환경개선 교육콘텐츠 개발과 학생들 대상 포럼도 개최한다.

특히, 충남 서북부 미세먼지 공동대응 지방정부협의체를 이끌고 있는 아산시는 선도적으로 미세먼지 플랫폼 사업을 실시 후 천안·서산·당진시와 함께 협력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서교일 순천향대학교 총장은 "사회적 재난으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발은 미세먼지 정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시민의 건강을 위해 대학의 강력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하여, 플랫폼 구축 및 환경 건강 자료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보건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과 서해안 산업단지의 영향도 있지만 자체적인 환경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며,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관내 미세먼지 유발 우려지역 발굴 및 사각지대 최소화를 통해, 시민의 건강 보호와 관리 정책 개발을 위한 유용한 정보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자체적으로 2020년까지 현재 5개인 도시대기측정소를 1개 추가해 6개 권역으로 세분화하고, 도로변대기측정소·유해대기물질측정소·중금속측정소 각 1개소를 추가 구축해 지자체 중 가장 촘촘한 대기측정망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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