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추진 중인 상당산성 자연마당 조성사업지에서 조선후기 연못으로 추정되는 '사하지' 등 연못 2곳과 승군향고(僧軍餉庫, 승려들이 조직한 군대의 양식창고) 터 위치가 확인됐다.

충북 문화재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당지역과 상당산성도(上黨山城圖)를 비교해보면 사업지 중단부 일대에 연못이 그려져 있고, 이 지역 북쪽으로는 구룡사가 있어 이 일대가 '호서읍지(湖西邑誌)'에 기록된 사하지(寺下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또 대상지 내에서 확인된 건물지는 승창(僧倉)으로 추정되며 내부에서 다량의 조선 후기 기와편이 출토돼 상당산성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계획했던 습지 위치를 사하지 및 동쪽 하단부의 연못 추정지에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승군향고터는 추후 발굴 조사를 위해 우선 보존 조치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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