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규칙적 생활습관 중요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최근 20~40대 연령층에서 조울증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조울증은 평소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가 갑자기 명량해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증과 우울증의 양 극단 사이에서 기분이 변화하는 질병인 조울증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조울증(양극성 장애)이란

최근 연예인이나 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 중 조울증 치료 이력이 있는 경우가 밝혀지면서 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몸에는 기분을 조절하는 장치가 있어 때에 따라 양극의 상황을 조절하며, 적당한 범위 내에서의 기분변동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하지만 조울증은 기분 조절 장치가 고장나 기분의 변동이 정상범위를 넘어선 상태를 말한다. 조울증의 의학적인 명칭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이며 조증상태와 우울증상태가 일생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병이기에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조증시기보다 우울시기를 더 자주, 더 오랜 시간보내게 된다. 즉 우울증상이 있다고 해서 의학적 우울증이 아니라 조울증일 수 있다.

또한 조울증은 처음 70% 정도가 우울 증세로 시작되며 재발하면서 조증이 나타나거나 우울증을 앓고 난 뒤에 조증 증세가 나타나서 우울증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 1주 이상 지속시 진단해야

조증기에는 기분이 들뜨거나 불안정하면서 지나치게 활동이 많아지는 상태가 1주일 이상 지속된다. 자신감이 넘쳐 말과 행동이 많아지고, 잠을 안 자도 피곤하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또한 머리 회전이 빠르고 아이디어가 떠올라 일을 많이 벌이고 지나치게 낙관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과도하고 현실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경제적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증세가 악화되면 다른 사람들과 자주 다투고, 공격적 성향을 보여 폭력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어 본인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며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성적 및 피해 사고에 과도하게 집착하기도 하고 이는 복잡한 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반대로 우울기에는 우울감, 의욕저하, 식욕저하, 불면증 등의 조증 증상과는 반대 양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 미래를 비관적으로 느끼며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느끼게된다.

아울러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자살시도를 하기도 한다. 사고의 속도도 느려지고, 이해력과 판단력이 감소한다. 더구나 글을 읽을 때 집중하지 못해 앞에서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해 다시 읽기를 반복하는 등의 현상이 발생한다. 외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아무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규칙적 생활습관 유지해야

특히 조울증은 두뇌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는 신경전달물질, 뇌세포 회로의 활성도, 호르몬 균형 등에 문제가 생기는 뇌질환으로, 발병이나 악화에 스트레스와 생체주기 변화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수면·각성리듬과 같은 일중 변화,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 및 출산, 갱년기 등의 여성호르몬 변화, 계절 특히 일조량 변화가 조울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봄, 가을과 같은 환절기에 조증의 재발이 빈번하고 겨울에 우울증의 재발이 자주 발생한다.

이에 대해 정진명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조울증의 치료에서 약물치료는 핵심적이며 조울증은 당뇨, 고혈압처럼 만성적 질환이므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돼도 계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인지치료나 가족치료 등을 병행할 경우,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있다고 조언했다.

또 "조울증의 유발 원인에서 살펴보았듯이, 스트레스 요인, 일주기 및 계절과 관련된 생활리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꾸준한 약물치료와 규칙적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조울증 환자라도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므로 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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