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선거에서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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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3만1천775+3천386 vs 3만4천868'

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청주청원 지역 조직위원장 선임을 위한 면접을 실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은 22일 박한석 충북도당 수석대변인과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을 대상으로 청주청원 조직위원장 선출을 위한 면접을 실시했다.

한국당 청주청원지역은 지난 1년 여간 당협위원장이 공석이었다.

이에 최근 중앙당이 조직위원장 공모를 실시, 박 대변인과 황 전 의장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당 청주청원 조직위원장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보수지역으로 한국당 우세지역으로 꼽히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에서 4번 연속 필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한국당의 '자중지란'으로 선거에 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오성균 변호사(전 청원당협위원장)와 권태호 변호사(전 춘천지검장)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후보공천을 위한 경선이 예고됐다.

그러나 경선 전 권 변호사가 '컷오프'되면서 권 변호사가 크게 반발했다.

권 변호사는 결국 무소속 선거에 출마, 청원구 선거판도가 크게 흔들렸다.

선거 결과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3만4천868표를 획득하며 4선 고지에 올랐다.

반면 오성균 변호사는 3만1천775표로 낙선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태호 변호사는 3천386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선거 결과는 패했지만 새누리당 성향의 두 후보가 획득한 표는 3만5천161표로 변재일 의원에 293표가 앞선다.

한국당으로서는 뼈아픈 선거로 내년 4·15총선에서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 시발점이 이번 조직위원장 선출이라는 시각이다.

자칫 조직위원장 선출엣 탈락하는 후보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을 불과 170여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지는 조직위원장 선출로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확률이 그만큼 크다.

박 대변인과 황 전 의장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면접을 통해 중앙당으로부터 조직위원장에 선임되면 추후 당협 운영위원에서 최종 추인 절차를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응모자들은 세금납부, 체납증명여부, 당원협의회 운영계획서, 이력서 등 30여 항목의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선출방법은 내년 총선에서의 경쟁력과 당 기여도, 자질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조직위원장 선출은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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