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천연물질·화상치료제 특허기술로 특화
5년전 오송 둥지…엑스포서 첫 수출 물꼬 터

민연홍 탑월드주식회사 대표가 2019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기업관에서 자사 대표제품을 들고 웃고 있다. / 김미정
민연홍 탑월드주식회사 대표가 2019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기업관에서 자사 대표제품을 들고 웃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수출진흥 전문엑스포인 2019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22일 개막해 26일까지 KTX오송역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아 238개 기업과 1천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엑스포에서 주목할만한 기업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 편집자

 

1. 민연홍 주식회사 탑월드 대표

"청주 오송에서 제 꿈을 이뤘어요. '엄마' 같은 곳이에요. CEO로 키워줬고 가르쳐주고 이끌어줬으니까요."

청주시 흥덕구 오송에 공장과 연구소를 두고 있는 주식회사 탑월드는 방부제나 인공향료, 파라벤 등 화학물질을 일체 첨가하지 않고 100% 천연물질로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다. 특히 화상치료제 특허기술이 차별화된 무기다. 탑월드는 5년 전 설립해 수출 3년차인 '작지만 야무진' 기업이다.

민연홍(41·여) 대표는 '오송'에서 '기회'를 얻었고 '꿈'을 펼치고 있다고 말한다. 10년차 피부관리사가 오송에서 화장품을 연구한 끝에 화장품기업의 CEO가 된 것이다.

"5년전 TV에서 오송바이오산업단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무작정 오송으로 내려왔어요. 오송이 바이오특화단지이다 보니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돼있더라고요."

민 대표는 5년 전 당시 오송에 있는 신약개발지원센터를 찾아갔고 충북산학융합본부를 소개받아 바로 입주 지원 신청서를 냈다. 충북산약융합본부에서 3년간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면서 천연물질을 이용한 화장품 제조, 제형 개발 등을 완성하고 런칭하게 됐다. 제품디자인과 포장디자인도 지난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무료로 진행했다.

"저희 회사는 한마디로 '연구를 많이 하는 기업'이에요. 100% 천연물질을 사용하고, 화상치료제를 원료로 쓰다 보니 피부 진정효과와 재생효과가 뛰어나요."

주원료는 솔잎가루, 연꽃, 쑥가루, 상황버섯, 페퍼민트, 감초, 누에고치 실크볼 등을 쓴다. 하지만 천연재료이다 보니 유통기한이 6개월로 짧아 소량씩 생산하고 신선하게 제공하고 있다.

"화상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경미한 화상의 경우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흉터나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씀바귀 마스크팩은 여드름에 효과가 좋고 수분크림은 항산화효과가 있어서 재생효과가 뛰어납니다."

소루쟁이, 질경이, 씀바귀 등 천연식물재료들이 화상으로 손상된 피부의 감염을 억제하고 상처회복을 도와 흉터가 남지 않게 해준단다.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는 이번이 3번째 참가다. 첫 수출 물꼬를 터준 곳이 바로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다.

"3년 전 첫 참가때 만난 해외바이어들과 첫 수출을 진행했어요. 당시에는 2년 된 신생사였는데 오송화장품엑스포를 통해 바이어도 만나고 브랜드도 알리고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죠."

첫 참가때 수출상담회에서 만난 베트남·일본바이어와 그 자리에서 계약을 맺은뒤 이후 여러차례 구매를 이어갔단다. 탑월드는 현재 베트남, 일본, 호주 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동아면세점 종로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도 입점돼있다.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는 화장품기업들에게는 '필수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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