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오창 소각장 관련 업체·청주시 규탄
변재일 의원, 졸속 추진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 오창 후기리 소각장 설치와 관련,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졸속적으로 추진된다며 정치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이 오창 소각장 설치와 관련 (주)이에스지청원의 주민설명회 강행과 무성의한 청주시의 무능 행정을 규탄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24일 논평을 내고 "(주)이에스지청원과 청주시는 오창 소각장 관련 주민설명회 개최일을 오는 28일 월요일로 일방 통보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한창 농번기 평일 오전 시간 주민설명회 개최는 주민참여를 배제하고 소통을 거부한 사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용에 불과하다"며 "주민들의 설명회 연기요청에 해당 업체는 요지부동이고 시는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당은 "설명회 날짜 연기 의견을 업체에 전달했지만 변경은 어렵다고 말한 시의 설명은 시가 업체를 위해 일하는 것인지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미래당은 "28일 주민설명회 강행이 있을 경우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주민 12명이 참석한 주민설명회가 되풀이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시 청원구)도 주민설명회를 졸속 추진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변 의원은 "㈜이에스지청원은 많은 주민들이 출근, 업무 등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월요일 오전에 주민설명회를 계획하는 등 성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추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라는 환경영향평가 보완요구 취지에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며 이에스지청원 측은 진정성을 갖고 주민과의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세먼지와 황사가 본격화되는 겨울과 봄에 실측을 통한 환경영향조사를 반드시 포함하는 등 당초 제시한 보완요구의 취지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이에스지청원은 오창 후기리 산74번지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282t 규모의 소각시설과 하루 처리용량 5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 업체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해 평가 범위 확대 등을 포함하는 보완요청을 한 상태다.

그러나 주민들은 '부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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