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순화·정신적 치료 촉진 충북시조 24집 200권 기증도

제19회 충북시조문학회와 함께하는 치료한마당에서 가수 태란이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제19회 충북시조문학회와 함께하는 치료한마당에서 가수 태란이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시조문학회(회장 서정교)가 주관한 '제19회 충북시조문학회와 함께하는 치료한마당'이 지난 25일 청주 아이엠재활요양병원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충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병마와 외롭게 싸우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문학의 아름다운 정서순화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인 치료를 촉진하기 위해 개최됐다.

2001년 시작해 올해로 19회 째를 맞은 치료한마당은 서정교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가수 금방울의 노래와 색소폰 연주가 진행됐다.

이어진 시낭송 순서에는 아이엠재활병원에 입원한 한병호 환자의 시 '청주에 와서 살면'이란 시를 부인인 임헌용님이 낭독했다. 충북시조문학회 회원인 박금자, 최미용 시낭송전문가가 수준 높은 낭송을 선사했다.

특히 김선호 전 회장이 판소리 춘향가를 선보여 힘든 노년을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전해드렸다. 이밖에도 설장구, 한국무용, 민요 등 다방면의 재능 기부자들이 출연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아이엠재활병원 환자인 한 할머니(83)는 "이렇게 와서 멋진 공연을 해 주니 아픈 몸이 다 나은 것 같다"며 "앞으로 얼마나 살진 모르지만 이런 마음에 감동을 주는 치료한마당 행사는 내년에도 또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환자와 보호자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이 시조집 한 권의 책속에서 지혜와 용기를 찾을 수 있고 수시로 읽을 수 있도록 문집 '충북시조 24집' 200권을 아이엠재활요양병원에 기증했다.

서정교 충북시조문학회 회장은 "이 행사가 여기 계신 모든 환우 분들에게 아름다운 가을에 문학적으로 마음이 정화돼 활기차게 보내고 희망찬 내일을 맞이하길 바란다"며 "환우 분들께서도 훌륭하고 가슴 따뜻한 작품을 만나 멋진 가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를 마련해 준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과 우봉식 아이엠재활요양병원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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