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총연합회 발대식 갖고 본격 활동 돌입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충남도 내 9개 해양수산 단체가 수산업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도에 따르면, 충남해양수산총연합회는 25일 도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양승조 지사, 9개 해양수산 단체 임원과 회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총연합회에는 한국수산업경영인 충남연합회, 충남어촌계연합회,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충남지회, 충남여성어업인연합회, 한국수산종자산업협회 충남지회, 충남내수면어로어업연합회, 충남서해안근해안강망 연합회, 충남내수면양식어업연합회, 충남신지식인연합회 등 9개 단체가 참여했다.

초대 회장은 박정섭 충남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이 맡았다.

총연합회는 기후변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와 어촌 활력 저하 등 위기에 처한 수산업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 수산인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해 현안 해결에 나서게 된다.

총연합회는 조만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사단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충남 해양수산의 더 큰 미래라는 대의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9개 단체 회원 여러분들의 결단에 힘찬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양 지사는 이어 지난 10일 '충남 해양신산업 보고회'를 거론한 뒤, 앞으로 ▶전통 수산업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 ▶어촌 관광 활성화 ▶해양수산 기반 새 일자리 창출 ▶어촌 교통·의료·교육 환경 개선 ▶귀어·귀촌인 지원 강화 ▶여성 어업인 인권·지위 향상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수산의 미래가 충남의 미래이며, 수산업의 성공이 충남의 성공일 것"이라며 "충남 해양수산인의 열정과 저력을 믿고 더 발전된 수산업을 통해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 이후에는 '대왕범바리' 시식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대왕범바리는 아열대성 어종인 자이언트 그루퍼와 타이거 그루퍼를 교잡한 종으로, 수질 등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질병에 매우 강하며, 25∼30℃의 고수온에서 성장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날 시식회에 사용된 대왕범바리는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서해 연안 가두리양식장 고수온 피해 대응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 개발을 위해 올해 진행한 시험연구 결과물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온배수 유수식 ▶바이오플락 ▶천수만 가두리 등 3개 방식으로 비교 실험을 실시, 지난해 말 2.7g에 불과하던 대왕범바리를 9월 말 현재 평균 650g까지 성장시키며 양식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시식회를 통해 상품성 여부를 확인하고, 어가에 대한 양식 기술 이전 추진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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