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30주년 기념 '이어주는 손' 주제
한국·헝가리 공예 문화 잇는 계기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국과 헝가리를 더욱 견고하게 이어주는 계기가 됐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26일 진행한 초대국가의 날-헝가리 '이어주는 손'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8일 '중국', 16일 '덴마크'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한 '초대국가의 날'로 관람객과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주한 헝가리대사관의 안드레아 칼만 참사관, 헝가리 예술아카데미 큐레이터 샤러 에르뇌, 동 아카데미 응용예술학과장 세네시 이슈트반, 도예가 니머 율리아,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남일현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헝가리를 비엔날레의 초대국가로 맞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헝가리 전시의 주제 '이어주는 손'처럼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한국과 헝가리의 공예와 문화, 예술을 잇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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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헝가리대사관 안드레아 칼만 참사관도 "양국의 수교 30년에 이같이 특별한 만남을 갖게 돼 행복하다"며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문화와 정서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만큼 이번 비엔날레에 전시된 헝가리의 공예작품에서 그런 점을 발견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드레아 칼만 참사관은 이 모든 인사말을 통역 없이 처음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정성스럽게 준비한 한국어로 전달해 관람객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또한 특별 무대로 마련된 헝가리의 전통무용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헝가리 민속 의상을 입고 관람객 앞에 선 두 무용수는 경쾌하면서도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환호하던 관람객들은 "주말이라 비엔날레를 찾았는데 헝가리의 날 행사 덕분에 마치 외국 여행을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경험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한국과 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올해의 비엔날레 초대국가로 선정된 헝가리관에서는 현재 '이어주는 손'이라는 주제 아래 금속, 유리, 도자, 종이공예 등 전 장르에 걸쳐 56명의 작가가 70점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조직위는 오는 30일 마지막 초대국가의 날 행사로 '아세안의 날'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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