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행적 독자 가슴에 울림과 위트·반전으로 웃음 선사

박순철 수필집
박순철 수필집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에서 활동하는 중견 수필가 박순철 씨가 세 번째 수필집 '깨우지 마세요!(교음사)'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세 번째 수필집은 예일대 친구를 출간한지 10년만이다. 박 수필가는 그동안 중부매일과 충북일보에 연재한 글들과 틈틈이 써온 글을 묶어 '깨우지 마세요!'를 출간했다.

이번 수필집에는 1부 행운의 증표, 2부 신선이 사는 곳, 3부 뚜쟁이, 4부 외나무다리, 5부 알똥 미안해, 6부 홀로서기 총 52편의 글을 실었다.

글 행간에 숨어있는 작가의 삶의 행적은 독자의 가슴을 짠하게, 위트와 반전은 활짝 웃게 하는 묘미도 느낄 수 있다.

그는 책머리에서 "점점 글쓰기가 어려워짐을 폐부로 느낀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후배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밝혔다. 이어 "잘 써야 되겠다는 마음만 앞서가지 따라가지 못하는 마음이 안타깝다"며 수필 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순철 수필가
박순철 수필가

괴산에서 태어난 박 수필가는 1990년 동양문학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수필 전문지의 추천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에 1994년 월간 '수필문학'에 재도전해 두 번의 추천을 거쳐 재 등단에 성공했다. 이후 주옥같은 글을 발표하면서 충북문단의 주목 받았다.

2004년 수필집 '달팽이의 외출', 2009년 '예일대 친구'에 이어 2014년에는 콩트집 '소갈 씨'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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