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등산객들로 북적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단양지역의 명산이 형형색색의 단풍이 절정을 이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 소백산과 월악산국립공원, 금수산, 도락산, 제비봉 등에는 수만여명의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소백산의 사계절은 시시때때 아름다운 비경을 뽐내지만 그 중 으뜸은 등산객을 매혹시키는 가을철이다.

다리안관광지에서 출발해 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를 거쳐 가곡면 을전마을로 내려오는 등산로는 곳곳은 오색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다리안계곡과 어의계곡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울긋불긋한 물결과 시원한 계곡이 어우러져 산행을 하면서 눈을 즐겁게 한다.

지난 20일 단풍산행 축제가 열린 적성면 금수산도 단풍이 주황빛 절정을 이루며 그 아름다움을 뽐냈다.

도락산(해발 964m)은 기암괴석 사이의 명품송들이 만산홍엽과 어우러져 발길을 잡는다.

산행거리에 비해 많은 암릉과 경사로 이루어져 등산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제비봉(해발 721m)역시 단풍으로 치장한 구담봉과 옥순봉이 단양호반에 비친 모습이 가을 비경의 백미로 꼽힌다.

정상까지 2㎞에 불과해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부담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가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장회나루와 단양나루에서 운항하는 유람선 위에 올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단양강 수변의 절경을 관람하는 것도 이맘때 꼭 즐겨야 할 관광코스다.

사인암과 가곡면 보발재, 단양강 잔도 등도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사인암은 70m 높이의 기암절벽 주위를 감싸안은 오색단풍이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하며, 도담삼봉에 이어 사진찍기 좋은 곳이다.

가곡면 보발리부터 구인사까지 이어지는 보발재 역시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며, 시원한 강바람에 아찔한 매력까지 있는 단양강 잔도는 떠오르는 명소다.

홍보팀 이유미 주무관은 "깊어가는 가을, 오색빛깔 가을풍경을 만끽하는 데는 단양이 제격"이라며 "이번 주말 단풍 산행에 관광까지 일석이조의 여행으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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