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하나로… '무예올림픽' 가능성 열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을 주제로 개최된 가운데 개회식 공연 모습.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을 주제로 개최된 가운데 개회식 공연 모습.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 무예경기대회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100여개 국가에서 4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무예계의 새로운 감동을 주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8월30일부터 9월6일까지 우리나라 전통무예 택견의 본고장인 충주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양대 세계 스포츠기구로 꼽히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에서 공식 후원하는 세계유일의 무예대회로 전 세계 무예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대회의 최종 참가규모는 107개국 4천109명이다.

이중 선수단과 기술임원은 총 2천969명으로 1회 대회(1천940명) 보다 53%가 증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북은 명실상부한 세계 무예의 중심지로 국제사회에 각인되는 기회로 삼았다.

국제규격에 맞는 수준 높은 경기운영과 비전을 제시하며 올림픽과 더불어 지구촌 양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지속가능한 대회의 '무예올림픽'으로서 기틀을 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명실상부한 국제대회의 면모 … 풍성한 성과 창출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에서 참가선수단이 운동장을 찾은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며 입장하고 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에서 참가선수단이 운동장을 찾은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며 입장하고 있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매머드급 국제대회와 운영에서는 큰 차이 없었다.

특히 기존 무예관련 인프라와 지역 내 경기장, 시설,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역대 어느 대회보다 가장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를 치렀다.

충북이 무예의 중심지로서 확고히 자리 잡는데 기여했다.

충북도민의 힘으로 기획 창건한 대회가 2회 만에 가이스프(GAISF)의 공식 후원을 받아 국제종합 무예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정부, 국제스포츠계, 언론 및 외신도 대회의 가치와 철학, 국제대회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인정한 대회로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대회로서 손색없는 경기수준도 보여줬다.

모든 경기는 국제연맹(IF)에서 주관하고 공식 규정을 적용했다.

IF를 통해 선발된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로서 경기의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대회는 350여명의 우수선수가 출전하여 기량을 겨뤘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대회, 아시안게임 등 중요 대회에서만 적용되던 선수 개인별 순위를 정하는 점수인 랭킹포인트가 이번 대회에서도 부여(태권도, 주짓수, 무에타이, 삼보 등 10개 종목)되어 세계 최고의 스타 선수가 대거 참가하기도 했다.

유도·크라쉬·기사 종목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무예마스터십과 동시 개최했다.

전통무예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 민족이나 국가에 국한된 소수집단의 전통문화 이미지를 탈피하여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메가 이벤트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통무예는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다양한 흥미요소를 발굴하여 관람객들이 환호하는 종합경기대회로 승화시켰다.

전통무예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 발굴 및 관련 무예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확인됐다.

◇국제 스포츠 외교의 장으로 우뚝

국제연맹·국제스포츠기구와의 협력체계 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반기문 명예대회장, 조정원 대회장, 스테판팍스·서정진 공동위원장의 협력과 지원으로 스포츠기구와 협력 강화됐다.

위자이칭 IOC 부위원장, 라파엘 키울리 GAISF 회장, IOC 위원과 GASIF 부회장,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경기국장, 국제연맹(IF)과 국제스포츠기구 등 80여명의 국제 인사 대거 참석했다.

특히 정부(문체부 장관)에서도 국외외빈 환영오찬을 주재하는 등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이러한 국제인사를 위한 할랄, 음식알레르기 등 사전에 기호를 파악하고 1대1 의전 전담, 경기관람과 시상 등 원활한 일정준비와 출국까지 빈틈없는 수행으로 국제수준에 맞는 예우 제공과 맞춤형 의전을 통해 대회의 수준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포츠 거물급 인사들은 무예마스터십의 지속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극찬이 이어지기도 했다.

올림픽위원회를 대표해 참석한 위자이칭 IOC 부위원장은 "무예마스터십은 전 세계적으로 무예의 매력과 인기를 잘 보여주는 대회"라면서 "세계무예평화선언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키울리 GAISF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존중, 헌신, 열정의 가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회 만족도와 경제적 효과

충북연구원에서 전문 설문조사업체에 의뢰해 1천238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참가 선수단 중 만족했다는 응답자가 87%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선수단과 관람객 전체 응답자의 60.9%가 전반적인 면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분야는 경기장 시설로 나타났고, 자원봉사자 활동, 대회 준비의 충실성, 개폐회식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회 개최가 충북의 무예 관광산업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7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자는 6.3%에 불과했다.

관람객에게 가장 관심 있는 종목은 태권도(26.7%)가 꼽혔고, 다음으로 무에타이(10.3%), 택견(8.3%), 주짓수(7.8%) 순으로 나타났다.

인상적인 부대행사는 문화행사와 축하음악회가 가장 높았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484억1천만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16억7천만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696.6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 개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시종 충북지사(조직위원장)는 "무예인들은 종교·인종·국가를 초월해 세계 무예를 함께 계승·발전시켜 나가 주시길 바란다"며 "무예마스터십이 앞으로도 영원히 개최돼 지구촌의 대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을 주제로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에서 100여개국 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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