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가공·판매 '원스톱'… 농업 가치·가능성 공유

농산물유통센터 기공식
농산물유통센터 기공식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진천군이 전국 최고의 첨단 산업도시로 급부상한 가운데 농촌의 다원적 가치 창출과 융복합화 촉진, 군민이 체감하는 살고 싶은 농촌 구현을 목표로 농업 정책 분야의 큰 그림을 그려 역점 추진하고 있다.

군은 AI와 IT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생성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생명산업인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발전을 위해 농업 투자 확대와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업의 6차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 편집자



◇진천군 농업 현주소

진천군 농업 인구는 4천832세대, 1만1천200명이고 인구수 대비 농업인 비율은 13.83%로 나타났다.논과 밭을 기준으로 한 전체 경지 면적은 7천555ha로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한다.

하지만 농업소득 비중은 전체 산업의 6.5%에 불과하지만 도내에서 진천군이 차지하는 농업소득 비중은 16.6%로 11개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농업 재원 투자 급증

지난해 농업분야 예산( 가축분뇨처리비용 포함)은 총 578억원으로 최종 예산 기준 일반회계 4천16억원의 14.41%를 차지했다.

올해는 2회 추경 기준 일반회계 총 예산 4천957억원의 15.49%인 767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89억원(32%) 늘었다.

2018년보다 2019년 일반회계 예산이 도내 최고인 23.4%(940억원) 증가한 가운데 농업·농촌분야 예산도 32.6% 늘어나는 등 도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업인 1명당 예산 투자도 680만원, 경지면적(ha)당 투자도 1천1만원으로 도내 타 자치단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농업기술센터 신축 이전

진천군은 공간 협소성 등에 따른 농업 수요 충족의 한계를 개선하고 과학영농 실천이 가능한 종합 농업기술타운 조성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신축 중이다.

진천읍 삼덕리 일원에 조성중인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3년 착공해 올해 준공 예정이며, 군비 170억원 등 총 사업비 221억원이 투입된다.

현 청사는 시설 노후와 연구시설 및 농업인 교육 공간 부족, 주차시설 협소로 농업인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신청사가 완공되면 3개 건물에 토양 검정실, 병해충 진단실, 쌀 분석실, 미생물 배양실 등 과학 영농시설과 생활과학관, 농업인 교육시설, 농기계임대사업장이 함께 들어서 농업인 만족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산물유통지원센터 건립

농산물유통센터 조감도
농산물유통센터 조감도

지난 9월 착공된 농산물유통지원센터는 내년 3월까지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진천읍 성석리 일원에 연면적 약 1천50㎡ 규모로 준공된다.

1층에는 농축산물 선별·세척·포장시설, 저온저장고, 축산물가공장, 집하시설, 식품안전관리 HACCP 시설, 200㎡ 규모의 로컬푸드 매장, 2층에는 사무실, 편의시설, 교육장, 체험장이 들어선다.

유통지원센터는 내년초 준공되면 시범 운영을 거쳐 하반기부터 명품 농산물인 수박과 파프리카, 생거진천쌀 등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축산물을 32개 초·중학교 1만 2천여 명의 학생에게 우선 공급한다.

◇도내 최고 고품질벼 추청 계약재배 장려금 지원

생거진천쌀의 품질을 고급화하고 연중 균일한 품질의 쌀 공급을 위해 미질이 우수하지만 재배가 어렵고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추청벼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추청 계약 재배한 농업인에게 연간 15억원의 생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친환경벼 계약재배 1억8천만원 등 고품질쌀 생산에 도내 최고인 연간 17억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농업직불금 국비 보조금의 30%를 지원하는 군 자체 직불금도 연간 13억7천만원으로 도내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 송기섭 군수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농정, 축산, 농업기술센터 등 농·축산 업무 전반에 대한 혁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진천군이 잘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대주민 홍보를 강화하고 타 시군과 비교해 부족한 분야를 적극 발굴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달에는 농업 조직 혁신을 통한 농민소득 증대와 농업인 복지 증대를 목적으로 미래농업 발전을 견인할 농정분야 조직 통합을 위해 외부 농민단체와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군은 지역 산업의 근간인 농업 발전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본청 농정과로 이원화된 농업 관련 행정조직과 기능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모두가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업 소득 증대와 경쟁력이 강한 농업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