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윤여준 영동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천344만4천165대로 인구 2.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등록 자동차가 많은데다가 차량이 계속 늘어나다보니 자동차와 보행자간의 사고도 매년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2016년∼2018년 통계 분석 결과, 전체 사망사고 중 보행사망자 비율이 약 40%로 2016년 OECD 회원국 평균 19.7% 대비 2배에 이른다.

미국의 예를 들어 보면 횡단하는 보행자가 있을 경우 모든 차량은 반드시 정지하고, 프랑스·독일·일본 등은 횡단하는 보행자뿐만 아니라 횡단하려는 보행자까지 보호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으나 우리의 현실은 사람이 보이면 멈춰야 한다는 운전자의 교통문화 인식이 저조하다.

이에 경찰에서는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이라는 교통문화 확산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경찰청·국토부 등 중앙부처와 도로공사, 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회 등 유관기관 및 협력단체가 참석하는 합동 캠페인을 실시해 범국민 참여를 독려하고, 옥외광고판, 도로 전광판, SNS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한 주민 생활형 홍보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휴대전화나 블랙박스로 촬영된 영상의 공익신고를 활성화하여 경찰이 없더라도 보행자를 배려하는 문화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 생활 곳곳에는 언제부터인가 사람보다는 차가 우선인 문화가 넘쳐나고 있다.

불법 주정차 문제에서부터 인도를 점유한 자동차,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횡단하고 있어도 일시 정지하지 않고 통행하는 관행, 교차로에서 우회전할때 등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는 자동차 문화를 바꿔야 할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

우리 모두가 운전할 때는 운전자이지만 차에서 내리는 그 순간부터는 보행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이것만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차량보다 보행자가 먼저이고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을 상기하면서 말이다.

윤여준 영동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윤여준 영동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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