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선도하는 직업교육, 50년 취업명문에 방점"

충북지역 직업교육훈련의 메카인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를 이끌고 있는 박봉순 학장이 최고의 취업률로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취업명문 일자리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김용수
충북지역 직업교육훈련의 메카인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를 이끌고 있는 박봉순 학장이 최고의 취업률로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취업명문 일자리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한민국 50년 직업교육을 이끈 한국폴리텍대학 (Korea Polytechnics)이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미래융합형 기술인재 양성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이하 청주캠퍼스)는 충북의 핵심산업에 맞춘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취업명문 일자리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박봉순(60) 제12대 청주캠퍼스 학장은 1987년 직업훈련원 교사로 직업교육훈련 분야에 입문해 32년간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재직한 직업교육훈련 전문가이자 한국폴리텍대학 역사의 산 증인이다. 박 학장은 "직업교육이 혁신성장산업 기술인력 양성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면서 "5G시대의 모든 분야 공장은 자동화를 넘어 네트워크구축의 스마트공장으로 발전해 신기술 직업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캠퍼스는 내년에 러닝팩토리 도입 등 지역의 혁신성장분야의 직업교육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업체가 원하는 인재상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인성을 갖춘 참된 사람을 요구한다 인성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장기간 이어지는 취업난 시대에 박봉순 학장을 만나 미래의 직업교육과 청주캠퍼스 운영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충북지역 직업교육훈련의 메카인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를 이끌고 있는 박봉순 학장이 최고의 취업률로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취업명문 일자리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김용수
충북지역 직업교육훈련의 메카인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를 이끌고 있는 박봉순 학장이 최고의 취업률로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취업명문 일자리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김용수

▷청주캠퍼스 학장에 취임한지 1년 반됐다. 그동안 성과 및 소감은.

-청주캠퍼스는 충북도의 주력 육성산업에 맞춰 학과를 구성하고 있다. 컴퓨터응용기계, 메카트로닉스, 반도체시스템, 전기에너지, 정보통신시스템과 등 모든 학과를 지역산업과 매칭시켜 산업체 현장과 접목된 교과과정으로 운영한다. 신기술 장비를 통한 현장 연계 교육훈련은 취업률과 취업유지률에서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구직자 양성교육과 기업체 재직근로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도 2018년도 평가에서 '최우수' 받았다. 기업맞춤형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일학습병행사업도 2018년 '충북인적자원개발의 날' 행사에서 '우수 공동훈련센터 기관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 중장년 재취업과정, 실업계고 채용예정자 과정 등 취약계층훈련사업도 70% 이상의 높은 재취업율 실적을 거두고 있다.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과별 운영 방침은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분야의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학과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메카트로닉스과는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AI로봇제어 학과로 개편해 신장비를 새롭게 구축했다.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1년과정의 고교위탁반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태양광 에너지과로 개편한 전기에너지과는 미래성장동력학과로 개편 추진중이고 내년에 전문대졸 이상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하이테크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반도체시스템과는 충북도가 최근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구축과 연계한 교육훈련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고학력 미취업자 대상 신기술 특화과정인 '하이테크과정'을 토입해 신기술 직업교육을 강화한다. 컴퓨터응용기계과는 기술능력과 창의력을 갖춘 융합형 기계기술인을 양성해 제조장치 설계·제작·운용 장비분야로 취업하고 있다. 정보통신시스템과는 내년에 5G 스마트공장의 추세에 맞춰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융합기술인 양성을 위해 제품 설계부터 시제품 완성까지 한 실습장에서 가능한 러닝팩토리(Learing Factory) 실습장을 구축한다.

▷국가 정책대학으로서 운영하고 있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우선 지난해 최우수 평가를 받은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구직자를 위한 양성교육과 기업체 재직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기업맞춤형 핵심인재 양성 일학습병행사업은 신규 근로자를 대상으로 현장훈련(OJT)과 이론교육(Off-JT) 등을 통해 기업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경력단절여성 및 중장년 재취업과정, 군제대 예정자 취업과정, 실업계고 채용예정자 과정 등 취약계층훈련사업으로도 실시하고 있는데 70% 이상의 높은 재취업율을 보이고 있다.

▷직업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앞으로 직업교육의 방향은.

지난해 한국폴리텍대 태동 5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직업교육 50년을 준비하는 행사를 가졌다. 4차 산업혁명의 진전과 노동시장의 변화에 따라 직업교육도 선도형 직업능력개발 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5G시대는 자동화를 넘어 네트워크 구축으로 스마트공장이 운영된다. 스마트공장이 구축되면 기술발달에 따른 기계장비분야의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청주캠퍼스도 내년에 스마트공장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훈련시키 위해 러닝팩토리를 도입할 예정이다. 러닝팩토리는 스마트공장을 축소시킨 실습장으로 제품개발 아이디어부터 설계, 가공, 조립, 포장작업까지 융복합학습이 가능한 실습지원센터다. 생산공정의 모든 단계의 학습이 가능해 학생들이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다.

▷청주캠퍼스의 현안과 대비책은

-반도체시스템 학과에는 반도체 제조환경(크린룸 및 실제 반도체 제조장치)을 갖추고 있지만 향후 반도체 분야의 제2기 호황기를 대비해 전문기술인력양성을 위한 시설확장이 필요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입학인원 감소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변화하는 산업현장의 인력수요에 맞게 2년제 학위과정의 학과·모집인원을 조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취업률과 고학력자의 유턴(U-Turn) 비율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실업자, 취약계층훈련 등의 직업교육훈련과정도 활성화 시키고 있다.

우수한 입학자원 확보를 위해 7층 건물의 학생회관을 이달 착공해 2021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실내체육관, 학생회의실, 복지관, 기숙사 등을 갖춰 쾌적하고 여유있는 학생 휴게 공간을 조성한다.

▷향후 청주캠퍼스 운영 방향은

-지역의 전통산업과 혁신산업을 아우르는 융합적 현장중심 교육훈련으로 충북의 대표 일자리대학으로 브랜드파워를 확립하겠다. 지속가능한 직업교육의 성과와 청년일자리를 창출해 기업과 대학의 '윈-윈'정책을 실현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직원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캠퍼스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생과 교수, 교직원과 학장, 학생과 학장이 함께하는 자유로운 토론식 의견을 수렴으로 소통하는 대학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

기업체가 원하는 인재상은 개인의 기술력뿐만이 아니라 인성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보고 있다. 개인의 참된 인성을 갖추도록 인성특강, CEO 초청특강, 참 인(人)폴리텍 인성프로그램, 국제영어캠프, 국제기술봉사 등 다양한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구성원,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폴리텍대에 대한 지역홍보가 미흡한 것 같다. 앞으로 공공직업능력 개발기관으로 충북권 직업능력개발에 앞장서며 평생기술을 배워 평생직업을 갖고 싶은 꿈과 비전을 키울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하는 성장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오상균 청주캠퍼스 교학처장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겨냥

현장실무 위주 '하이테크 과정' 도입

최근 충북도는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을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조성으로 설계·후공정 스타기업 10곳을 육성, 전문인력 1천명 양성과 관련 산업에 3만명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청주캠퍼스는 반도체 분야의 고용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에 고학력 미취업자 대상 신기술 특화과정인 '하이테크과정'을 도입해 신기술 직업교육을 강화한다. 하이테크과정은 고학력 청년층을 고급 기술 인력으로 양성하는 신산업·신기술 직종 특화과정이다. 기존 전문기술과정(비학위 직업교육과정)은 정해진 커리큘럼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수료하는 방식이었지만 하이테크과정은 모듈식 융합 교과를 구성해 고학력자 눈높이에 맞는 차별화된 고급 직업교육을 진행한다.

청주캠퍼스는 전 공정에 걸친 통합 교육이 가능한 러닝팩토리도 구축할 계획이다.

러닝팩토리는 칸막이식 학과 운영을 탈피해 융·복합 학습이 가능한 실습지원센터다. 단일 공정 중심에서 벗어나 공정 전 단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오상균 청주캠퍼스 교학처장은 "2020년부터 2년제 대학 이상 학력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하이테크과정을 도입한다"면서 "전기에너지과도 미래신성장동력 개편학과의 일환으로 약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설과 전기에너지 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발전시스템등 최신 실습 장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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