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열고 유연해졌어요"… 세대 장벽 허무는 '공감'

음성 ㈜서울아이씨 임직원들이 손하트를 하고 있다. /이완종
음성 ㈜서울아이씨 임직원들이 손하트를 하고 있다.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기초 화공약품 제조기업인 음성 ㈜서울아이씨는 1989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08년에는 경기도 안산에 공장을 증설하고 2015년 단 28명의 직원들로 연 매출 150억원을 달성하는 등 기록을 경신해 왔다. 최근에는 110억원을 투자해 금왕 신규공장을 신축하고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등 몸집을 키우면서 지역의 강소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의 '행복기업'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규모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근로환경 및 직장문화 개선 등에 나서는 등 내실이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출근 기대되는 기업 위해 다양한 제도 마련

서울아이씨는 회사와 더불어 직원들의 병행 발전을 꿈꾸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더불어 애사심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제도 등을 마련해왔다.

기숙사 운영을 비롯해 인근 단지에서도 손꼽히는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등 직원들을 위한 복지에 꾸준히 마련했다.

뿐 만 아니라 지난해 크리스마스 트리만들기와 같은 소소한 이벤트 부터 직장내 E-sports 대회를 개초하는 등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올해 충북새로일하기지원본부의 '출근이 기대되는 일터문화 만들기 행복기업(氣up)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직장내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함양하고 임직원간 소통을 통해 행복한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행복기업 프로젝트에 동참한 서울아이씨는 지난 10월 충남 태안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의 주제는 '소통'으로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은 함께 추억을 공유하면서 애사심도 키우고 유대 형성도 이뤄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그동안 평소 회사 내부에서 진행해온 사내 안전교육 및 직무 교육과는 차별화된 오직 '직장 내 소통'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울아이씨 관계자는 "올해 충북새일본부의 행복기업에 프로젝트에 동참한 이후 지난달 직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다소 생소한 경험이었지만 반응은 정말 뜨거웠다"며 "이 자리에서 다양한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 할 수 있었고 직장내 세대차이도 좁힐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확' 달리진 사내 분위기… 일 능률도 높아져

이처럼 직장내 '소통' 문화가 확산되면서 사내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먼저 남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화학제품 제조기업이지만 서로 소통을 통해 여성 직원들의 장기 근로도 이어지고 있다.

또 직장내 적응이 어려운 신입 직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조기퇴사 등을 방지하고 애사심을 가지고 기업의 인재로 성장 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현재 근로자 수만 50여명에 달하고 있고 직원들간의 유대관계 형성에 따라 일의 능률 역시 높아졌다.

그 결과 지난해 4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이후 올해 역시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강소기업의로써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ㅇㅇㅇ 영업이사는 "직원의 가장 기본은 윤리라고 생각해 직원들의 교양 함양을 위해 적극적인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며 "직장 내 소통을 통해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주인의식 갖기, 직장생활 예절과 팀워크 강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등 회사의 근무환경 개선에 눈에 띄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처럼 확 달라진 사내 분위기에 일의 능률도 높아지면서 기업의 규모가 매년 눈에띄게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충북새일본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음성 ㈜서울아이씨 임직원들이 손하트를 하고 있다. /이완종
음성 ㈜서울아이씨 임직원들이 손하트를 하고 있다. /이완종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이처럼 임창규 사장의 목표는 '직원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중소기업의 특성상 직장 내 문화 개선을 위해선 회사 오너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서울아이씨의 이 같은 의미있는 변화는 결국 임 사장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이다.

특히 화학약품 제조기업으로서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경영방침을 세우는 것과 더불어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수 백억원을 투입해 신규공장을 신축한 것과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 구내식당 등의 설치 역시 결국 직원들이 행복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그의 신념이다.

임창규 사장은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선 우수한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기업은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근로자의 안전'으로 현재까지 인사사고가 전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마음놓고 일 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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