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갑질 제기한 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가야"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하다 보류한 충남 천안 출신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4일 "당이 나를 필요로 해서 쓰겠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에 나올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당에서 받아준다면 충남 천안 지역구에서 총선에 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비례대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역구 출마를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장이 천안 을 지역구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이날 "험지에 가서 1석이라도 차지하는 것이 한국당에 도움 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해서다.

천안 출신인 그가 천안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크고, 민주당 초선 이규희(천안 갑)·윤일규(천안 병) 의원 지역구보다는 재선 박완주 의원이 버티고 있는 천안 을 선거구가 한국당에게는 험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그가 영입대상에 포함될지는 미지수여서 실제 출마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전 대장도 이날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진 한국당 2차 인재영입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포함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해 사회 통념상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갑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인권센터가 병사를 이용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것은 군의 위계질서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군인권센터는 2017년 당시 육군 '병영생활규정'을 인용해 "육군 규정은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다"며 "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마냥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 성명을 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