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와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 증가로 아열대작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충북에서 처음으로 '카사바'를 시험 재배한 결과 노지재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카사바는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선정한 세계 8대 농작물로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25개국 8억명이 식량으로 활용하고 있는 소중한 식량자원이다.

초장(식물의 키)이 2~3m 정도 자라는 다년성 덩이뿌리 작물이며 식량뿐만 아니라 전분, 주정, 바이오에탄올 원료 등으로도 사용되어 활용가치가 높다.

카사바 구근은 국내 재배 시 1천㎡ 기준 2톤(주당 5∼6kg) 정도 수확할 수 있다.

카사바 뿌리에는 녹말(전분)이 20∼25% 함유되어 있고 당 지수는 낮아 당뇨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5월 중순에 카사바를 노지에 재배해 10월 말에 주당 5kg 이상의 뿌리를 수확했다.

앞으로 카사바를 활용한 식품 소재화 연구를 통해 가공품 개발 연구에도 나설 예정이다.

농기원 관계자는 "충북이 차별화된 아열대 작물 재배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