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열차 운행·안전 컨트롤타워… 3천억 전액 국비 투자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장섭 정무부지사가 철도교통관제센터 오송 건립 최종 확정에 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용수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장섭 정무부지사가 철도교통관제센터 오송 건립 최종 확정에 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전국 모든 열차의 운행과 안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철도교통관제센터가 충북 오송에 건립된다.

KTX·SRT, GTX 등 분산된 철도망을 실시간으로 통합 제어하는 국내철도산업의 핵심시설로, 2026년부터 본격 운영될 전망이다. 국내 유일의 분기역인 오송역의 위상을 높이고 오송 철도클러스터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4일 언론브리핑을 갖고 "철도교통관제센터 후보지로 국토부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오송이 최종 결정됐다"면서 "오송은 국토의 중심부 위치, 고속·일반철도 관련 인프라 수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철도교통관제센터 위치도.
철도교통관제센터 위치도.

오송 철도교통관제센터는 부지 3만2천㎡, 건축면적 2만㎡로 상주인원 500명이 근무하며, 총 사업비는 3천억원으로 전액 국비가 투자된다. 오송 관제센터 건립은 2006년 건립된 서울 구로관제센터가 설비 노후화와 설비용량 포화, 지속적인 철도 노선 증가로 임계점에 다다름에 따라 이를 대체·보완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재 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단계로 2020년 기본계획 수립,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한 뒤 2023년 센터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어 2년간 시운전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도는 이번 오송 철도교통관제센터 건립을 통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구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관제센터와 함께 안전체험교육시설인 철도안전허브센터, 철도종합시험선로 2단계 등 추진을 통해 철도클러스터를 보다 집적화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오송 시설장비사무소(궤도기지)에는 국내 유일의 철도종합시험선로와 철도완성차안전시험연구시설, 무가선 트램 시험선 등 철도 인프라가 구축돼있다.

철도교통관제센터 내부.
철도교통관제센터 내부.

충북도는 "충북 오송이 국가철도 인프라 구축의 최적지임을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며, 그동안 충북이 국가고속철도망의 중심 오송을 철도클러스터의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오송역은 매년 10% 이상 이용객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평택~오송 2복선 개통 후에는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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