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5. 천숨과 만숨을 구분 못하다

# 2019. 09. 05.빨리 시내로 나오고 싶어서 직원에게 교통편을 물었다. 돌아오는 답은 역시 택시다. 구글 맵으로 위치를 알려주니 바로 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했다. 비용은 9천숨.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확인해 보니, 아뿔싸! 어제밤 공항에서 1만숨을 1천숨으로 알고 1만숨을 두 장이나 주었다. 무려 1만8천숨이나 더 준 것이다. 공항 안내 직원이 택시까지 나의 캐리어를 끌어 주고 트렁크에 실어 주었던 이유가. ㅋㅋ

이래서 여행자는 늘 겸손해 지나보다. 처음 보는 돈에, 단위까지 달라서 누구나 실수하기 싶다. 택시 안에서 자책을 하며 시내를 둘러 보니 즐겁지가 않았다. 이럴 때 쓰는 만병통치약은 좋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 무사히 숙소에 잘 갔으면 됐지 뭐. 하지만 거칠게 운전하는 기사가 미웠다.

이상봉 여행작가
이상봉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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