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업무상업시설 낙찰건수 등 상위권 … 두달 연속 호조세
충남·북·세종 낙찰률 전국 최하위 기록·토지도 크게 감소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권 경매시장 중 대전지역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충남·북지역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명암'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대전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대전 경매 시장의 회복세가 두 달 연속 지속되고 있다.

전체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는 전월 대비 20% 가량 증가했고 전국 2위에 올랐던 낙찰률(43.2%)과 낙찰가율(82.5%)도 여전히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거시설은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비례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3.8%p 오른 48.7%를 기록해 전국 1위에 올랐다.

낙찰가율은 3.7%p 내린 84%를 기록해 전국 평균(81.1%) 수준을 유지했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은 전월 대비 7.5%p 내린 40.9%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10.3%p 오른 87.8%를 기록해 두 부문 모두 전국 2위에 올랐다. 9월에 전국 3위에 오른 낙찰가율(89.5%)은 6.3%p 감소했음에도 전국 상위권을 유지했다.

대전의 최고 낙찰가는 감정가의 110%인 73억원에 낙찰된 유성구 봉명동 근린상가다. 2위는 대덕구 상서동 소재 공장용지로 21억원에 낙찰됐고 동구 가오동 소재 상가가 8억4천611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또 서구 둔산동 소재 아파트에 43명의 응찰자가 몰려 대전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충북

반면 충북 경매 시장이 하향세로 꺾였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전월 대비 모두 감소하면서 낙찰률도 2%p 내린 26.75를 기록해 부산과 경남에 이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2.5%p 오른 67.8%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70%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응찰자 수도 2.2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거시설은 낙찰률(28.8%)이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낙찰가율은 2.5%p 내린 71%를 기록해 간신히 70% 선을 유지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률 또한 2.6%p 감소한 21.1%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9월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던 낙찰가율은 24.5%p 대폭 증가한 69.1%를 기록했다.

다만 토지는 낙찰률(4.5%p)과 낙찰가율(19.8%p)이 크게 감소한 26.2%와 65%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33.8%, 71.6%)을 크게 밑돌았다.

충북의 경우 옥천군 옥천읍 소재 자동차 시설이 24억원에 낙찰되면서 충북 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에 올랐다. 2위는 음성군 금왕읍 소재 임야로 18억7천190만원에 낙찰됐고 음성군 음성읍 소재 임야가 14억원에 낙찰되면서 3위에 올랐다.

여기에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소재 아파트에 16명의 응찰자가 몰려 충북 지역 최다 응찰자 물건에 올랐다.

◆충남·세종

충남과 세종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중 충남의 경우 전국 최하위권의 수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월에도 전국 최하위권을 형성했던 낙찰률은 1.9%p 감소한 28.2%를 기록했고 낙찰가율 또한 0.6%p 내린 60.5%를 기록했다.

또 세종 경매 시장은 업무상업시설의 부진은 쉬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전체 낙찰률은 전월 대비 5.9%p 감소한 31.9%를 기록하면서 30%대를 간신히 유지한데 반해, 낙찰가율은 23.5%p 대폭 증가한 74.6%를 기록했다

특히 업무상업시설 물건(8건)에는 단 한 명의 응찰자도 나서지 않았다. 어진동 소재 오피스텔(상가) 물건의 경우 거듭된 유찰로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의 절반(49%, 4억327만원)까지 낮아졌음에도 외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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