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위 20% 의원들에 패널티
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공천 지표 활용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선거 때마다 불어오던 '세대교체', '인적쇄신'이 내년 4월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5개월 여 앞두고 서서히 휘몰아치는 분위기다.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역별로 불던 바람이 이번에는 '중앙'이 시발점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지난 4일 나란히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은 당헌·당규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 규정에 따라 현재 현역 의원 128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미 임기 중반 평가는 완료됐으며 의원 간 다면평가, 자료 제출 및 평가, 여론조사 등으로 이뤄지는 최종평가는 오는 12월 23일 완료된다.

당내에서는 '하위 20%' 의원들에 한해 페널티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의원들에 대한 공개 여부도 관심이다.

당내에서는 '하위 20% 명단 공개' 방침이 정해지면 명단에 오른 의원들이 명단 공개 전 불출마할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탈당 등 반발도 배제 할 수 없다.

이를 경우 총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큰 혼란에 빠질 우려는 낳고 있다.

이로 인해 충북지역에서도 벌써부터 어떤 의원의 평가가 당내 상위권이지만 다른 의원은 좋지 않다는 식의 소문이 무성하다.

실제 민주당 128명 의원 중 20%는 25명 정도로 충북지역 4명의 국회의원 중 1명 정도가 포함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민주당이 경선을 원칙으로 한 상황에서 정치 신인들에게 가산점이 부여될 경우 현역 의원들도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청주 흥덕구는 도종환 의원이 3선에 도전하지만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출마를 고민 중이다.

특히 이 부지사는 정치신인으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도 의원으로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두 사람 간 경선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사전 작업'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4선의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과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도 거세 도전을 받고 있다.

청주 청원에서는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청주 서원에서는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자유한국당도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당무감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아직 총선 공천 룰을 결정하지 못한 한국당이 4·15총선 공천 지표로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현역 의원을 대거 공천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물갈이 작업'도 물밑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때 현역 의원의 '물갈이' 수준이 최소 40% 이상으로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다만 물갈이 지역은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다고 충북지역 현역 및 원외위원장들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청주 상당구로 4선의 정우택 의원에서 윤갑근 변호사(전 대구고검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천 룰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치 신인으로 가산점을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정 의원으로서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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