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동물위생시험소, 지난 7월 구조후 야생적응훈련

지난 7월 충북 단양에서 구조된 수달 한마리가 6일 제천시 송학면 남한강변에 방사됐다. 방사 전 모습. / 충북도 제공
지난 7월 충북 단양에서 구조된 수달 한마리가 6일 제천시 송학면 남한강변에 방사됐다. 방사 전 모습.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지난 7월 충북 단양에서 탈진한 상태로 발견된 수달 한마리가 6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법정 보호종이다.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는 6일 1년생 수컷 수달 한마리를 제천시 송학면 남한강변에서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된 수달은 지난 7월 16일 단양군 가곡면 구인사 외곽도로를 지나는 행인에게 발견됐으며, 당시 생후 두달 된 아기수달이었다. 이 수달은 단양군청을 거쳐 동물위생시험소 천연기념동물치료소로 인계됐고, 3개월동안 자연환경과 비슷한 조건인 전용 재활사에서 미꾸라지와 붕어 등 살아있는 먹이를 먹으면서 야생 적응훈련을 받아왔다.

방사장소로 제천 남한강변을 선정한 이유는 원주지방환경청이 지정한 한반도 습지보호지역으로서 풍부한 어족 자원, 깊은 계곡 등 수달 서식에 좋은 환경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동물위생시험소는 설명했다.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북부지소는 2008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받은뒤 지금까지 600여 마리의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을 구조·치료했다. 지난 1월에는 탈진한 상태로 구조된 독수리를 재활 후 자연으로 방사했다. 이 독수리는 현재 내몽골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창섭 충북도동물위생시험소 소장은 "부상 또는 조단을 당한 야생동물을 신속하게 구조·치료 후 재활시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냄으로써 멸종위기동물을 보호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지키는 역할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충북 단양에서 구조된 수달 한마리가 6일 제천시 송학면 남한강변에 방사됐다. 방사 전 모습. / 충북도 제공
지난 7월 충북 단양에서 구조된 수달 한마리가 6일 제천시 송학면 남한강변에 방사됐다. 방사 전 모습. / 충북도 제공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은 전세계에 13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유라시아 수달 1종만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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