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시기 빨라지고 진드기병 11월 발생 정점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일교차가 큰 늦가을과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면 독감 등 각종 감염병이 기승을 부린다. 이들 감염병은 발열과 발진은 물론 심할경우 사망에 이르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A형간염, 노로바이러스, 쯔쯔가무시 등 가을·겨울 유행하는 감염병의 예방법을 알아봤다. /편집자

질병관리본부는 7일 일교차가 큰 가을과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손씻기, 기침예절, 안전한 음식물 섭취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는 현재까지 유행기준보다 낮으나 의사 환자 발생분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유행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11월 중에는 예방접종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7년 12~59개월 어린이(182만 명), 2018년 60개월-12세 초등학생(325만 명), 2019년 임신부 (32만 명)로 점차적으로 확대하면서 전 국민 27%(1천381만명)의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예방접종은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고, 감염 시 증상을 완화시키므로 매년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접종률이 낮은 초등학생 및 임신부의 예방접종 관리가 필요하다.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약 6개월 정도 유지되는 것을 고려해 가능하면 인플루엔자 유행 전인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생에 대한 인플루엔자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및 보건교사회 등과 협력하여 일선학교에서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 모자보건사업 등과 연계해 임신부에게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인 단체(의사협회, 학회, 산부인과의사회 등)와 함께 병?의원에서의 예방접종 안내를 지속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여기에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권장하고 있다.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을 경우 집단 내 전파 예방을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A형간염·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올해 A형간염의 주요 원인이 심층 역학조사 결과 조개젓으로 밝혀짐에 따라 지난 9월 11일 조개젓 섭취 중지를 권고하고 '조개젓'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환자에 대한 격리치료,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또 집단발생 사례에 대해 역학조사를 통해 주요 발생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임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개젓 유통제품을 전수조사를 실시해 136건 중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개 제품을 회수·폐기 조치했다. 국내 완제품에 대한 검사명령제와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통관 검사 강화를 실시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 섭취, 조개 등 패류는 익혀먹고, 개인위생수칙 준수, 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무료로 예방접종 지원하고 있으며, B형·C형 간염환자, 간경변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주료 겨울에서 초봄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의 구토물이나 오염된 손 등을 통해 전파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익혀먹고 물은 끓여먹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올바른 손씻기, 환경소독 등을 실시하고 환자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또는 접촉한 환경 및 화장실 등에 대한 소독을 올바른 절차로 시행해야 한다.

◆쯔쯔가무시

가을·겨울철에 발생이 증가하는 쯔쯔가무시증 은 주로 50세 이상 연령에서 연중 11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집에 돌아오는 즉시 샤워나 목욕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한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

◆메르스·홍역

2015년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역시 가을·겨울 유행 호흡기 증후군이다.

올해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에서 201명이 발생해 그 중 51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1천933명이 신고돼 그 중 268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 검사 등 조치가 이루어졌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예방을 위해선 중동국가 방문 시 낙타접촉,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피해야 하며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전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홍역 역시 이 시기 유행하는 감염병이다.

홍역은 지난해 12월 첫 발생 이후 해외유입 및 지역사회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다가 8월 말부터 환자발생이 없었으나, 10월 1일~19일 사이 태국 여행력이 있는 20~30대 외국인과 접촉자에서 환자가 9명 발생했다

특히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해외여행 시 면역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또는 생후 6~11개월 영아와 20·30대 성인은 출국 전 최소 1회 백신(MMR)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해외유입 홍역 조기 발견을 위해 태국·베트남·필리핀 등을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소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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