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걷고 핑크뮬리·국화 보며 '힐링'

형형색색의 단풍과 가을꽃이 만발한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 화수목정원. /신동빈
형형색색의 단풍과 가을꽃이 만발한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 화수목정원.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이 늦가을 단풍나들이를 즐기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한걸음 늦은 가을의 정취를 선물하고 있다. 이에 중부매일은 내륙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진 이곳의 가을 풍경을 미리 확인해 본다. /편집자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 천안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천지산길 175)이 형형색색의 가을꽃과 단풍으로 물들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온화한 기후로 다른 곳보다 한걸음 늦게 단풍이 물들면서 바쁜 일상으로 단풍나들이에 나서지 못한 사람들이 가을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화수목정원은 특히 계곡에 자연석을 쌓아 조성한 화수목 폭포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계곡 길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단풍나무가 가을의 멋을 선사함은 물론 폭포까지 올라가는 산책길에도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자연수 수백그루가 자리하고 있다. 또 30m 높이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길은 100m 길이의 계곡을 타고 언덕아래 연못으로 흐른다. 연못 옆에는 야외 테라스를 구비한 쌍티에(senient) 베이커리 카페가 자리하고 있어 눈으로 단풍을 감상하고 귀로 물소리를 들으며 망중한(忙中閑)을 느낄 수 있다.

단풍으로 물든 산책로. /신동빈
단풍으로 물든 산책로. /신동빈

이곳을 찾은 유지영(49·여)씨는 "유명 유원지는 사람이 많아 단풍구경이 아니라 사람구경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곳에서는 여유롭게 단풍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 곳곳이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어 지루할 틈 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며 정원의 세심한 관리에 감탄했다.

화수목정원은 가을을 맞아 핑크뮬리·국화축제를 개최해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관람로 곳곳에 조성된 국화꽃은 정원 전체에 꽃향기를 퍼뜨리고 있으며 테마동산에 마련된 핑크뮬리는 이색적인 가을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화수목 분재정원. /신동빈
화수목 분재정원. /신동빈

이밖에도 300살 귤나무와 400살 동백나무가 자리한 탐라식물원에는 소철과 에리스에나(황금목)와 같이 내륙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식물을 찾아볼 수 있으며 현무암 석부작길과 피톤치드 잣나무 산책길, 명품분재원은 다른 곳과 차별화된 화수목정원만의 자랑이다.

화수목정원에는 이러한 산책길을 걸으며 자연을 느낀 후 즐기는 명품 음식점도 내부에 자리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쌍띠에 베이커리카페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먹었다는 교황빵 키스링을 직접 구워 판매하고 있으며 계절마다 제철과일로 만든 음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청주본가에서는 대표적인 한식인 왕갈비탕과 냉면을 즐길 수 있고 안디아모(Andiamo) 레스토랑에서는 전문 쉐프가 만든 파스타와 리조또, 피자, 샐러드 등 양식이 준비돼 있다.

오부영 회장. /신동빈
오부영 회장. /신동빈

오부영 화수목정원 회장은 "바쁜 일상으로 가을의 아름다움을 놓치신 분이 계시다면 이번 주말 화수목 정원을 찾아오길 바란다"며 "화수목 정원에는 한걸음 늦게 찾아온 가을로 단풍들이 이제 막 절정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30분 코스, 1시간 코스로 조성된 화수목 정원 둘레길을 걷고 검증을 통해 엄선된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긴다면 유명 유원지 못지 않은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5월 첫 문을 연 화수목정원은 대지면전 4만3천305㎡(건물 8개동·주차장 250대)에 천안 유일 야외가든웨딩 시설을 구비해 젊은이들의 이색웨딩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속적인 시설개선으로 관람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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