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윤연한)는 7일 입국 2년 이내의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자조모임 80여 명을 대상으로 오감만족 역사여행을 진행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대만, 알제리, 모나코 등 다양한 국적의 결혼이민자로 이뤄진 자조모임은 따로 또 같이 뜻을 모아 함께라는 뜻을 가진 '따뜻함'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졌다.

자조모임은 국가별, 또는 선호 활동별로 다 같이 때로는 따로 모이기도 하며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해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생활 조기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역사여행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관람을 시작으로 비빔밥을 먹은 후 한복을 차려입고 경복궁 탐방을 하는 등 한국의 의식주를 체험하는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중국에서 온 B씨는 "경복궁의 모습이 중국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한국만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만 서서히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온 K씨는 "캄보디아는 음식이 섞여 있으면 돼지밥이라고 해 비벼먹지 않는데 한국에 와서 비빔밥을 보고 그 맛과 다양한 색깔의 아름다움에 반했다"고 말했다.

윤연한 센터장은 "결혼이민자들이 처음 한국에 오면 언어소통은 물론 가족 간의 문화차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자조모임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소외감과 외로움을 극복하며 정착을 돕는 기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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