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민예총(회장 김재규)은 창작공연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창작 공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는데 올해는 극단 배꼽의 창작극 '결전의 때(연출 박은주, 작 박미애)'가 선정됐다.

청주시 후원으로 무대에 오르는 극단 배꼽의 창작극 '결전의 때'는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진유리, 이성희가 출연하는 이번 연극은 중학생 이상 선착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연극 '결전의 때'는 2인극으로 두 배우의 연기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소박하고 진솔하게 담아냈다.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혹에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극중 부부의 촌극 같은 해프닝을 통해 삶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줄 예정이다.

작품 속 줄거리를 살펴보자.

신성장 세신사 금빤스와 홍부라. 두 부부의 딸 상견례 날 아침.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지만, 사돈 앞에 서기엔 왠지 불안한 부부다.

첫 번째 상견례 실패와 세상의 편견은 그들을 중대한 결심에 이르도록 하는데, 바로 자신들의 직업을 감추고 상견례 연극을 펼치는 것. 부부는 거금을 들여 토탈웨딩컨설팅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고상한 부모로 거듭나기 위해 실전과 같은 연습을 이어간다. 하지만 치밀한 계획은 계속해서 난관에 부딪히고 상견례를 무사히 치를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무엇이 진정으로 딸을 위한 것일까.

고민하는 홍부라, 금빤스에게 드디어 상견례의 시 간이 다가온다. 둘은 무사히 딸의 상견례를 마칠 수 있을 것인가?

박은주 연출은 "살아가다 보면 남의 시선과 편견, 세상에 자리 잡은 고정관념으로 자신을 속이기도 하고 남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경우들을 경험하고 목격한다"며 "몸에 때가 쌓이듯 생각의 때도 분명이 있다. 이런 삶 속의 때들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세신사 부부의 한바탕 소동을 통해 타인의 시선과 형식에 얽매인 허상보다 진솔하고 솔직할 때 당당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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