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금산소방서(서장 채수철)가 노후주택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을 밝혀냈다.

금산소방서는 충남소방본부 주관으로 열린 2019년 화재조사 학술대회에서 '경년전선의 물성변화에 따른 발화특성연구'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경년 전선이란 시간경과에 따라 물리·화학적 변화를 보이는 전선을 의미한다.

이 논문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노후주택의 전선을 수거해 전선에 정격전류를 180초 동안 통전시켰을 때 1년 된 주택의 전선에 비해 44년 된 주택의 전선이 26.5℃ 높게 측정됐다.

특히 경과년수가 오래된 전선일수록 급격한 온도상승과 높은 전선 온도가 측정됐으며 노후 된 전선일수록 단면적이 최고 28.35% 감소되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도선저항열의 증가를 일으켜 전선의 온도가 높아져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는 얘기다. 금산소방서 관계자는 "화재조사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주택의 전선이 노후되면 화재에 노출될 가능성 커진다는 점을 밝혔다"며 "노후 된 주택에서 열화상 카메라 등의 장비를 활용해 전선의 이상 발열을 확인하고 노후 전선으로 인한 주택화재를 미연에 방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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