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훈식, 한국당 이종배·정용기·이현재, 바른미래 신용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국회로 넘어온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삭감·증액을 결정하는 '최종 관문'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에 충청연고 의원 5명이 포함됐다.
충청권 4개 시·도의 예산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충북도는 국회에서 2천870억여원을 증액해 내년도 정부예산 5조5천억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는 11일 예산소위를 열어 513조5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했다.
예산소위는 예산안의 최종 의결이 예정된 오는 29일 이전에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앞서 예결위는 더불어민주당 7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 등 15명으로 예산소위를 구성했다.
이중 충청연고 의원은 1/3인 5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강훈식 의원(아산 을)이, 한국당에서는 이종배(충주)·정용기(대전 대덕) 의원과 충북 보은출신 이현재 의원(하남)이 예산소위 위원으로 참여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대전 유성을 지역위원장인 신용현 의원(비례대표)이 예산소위 위원으로 선임됐다.
충청 연고의 여야 지도부는 이날 사업별로 증·감액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예산안 사수를 목표로 한 여당과 달리 한국당은 내년도 예산이 500조원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동시에 14조5천억원을 순삭감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특히 감액 대상 사업으로 적시한 대북 예산, 일자리사업 예산, 복지 예산 등을 주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 출신인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터무니없는 예산 삭감을 공언한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일자리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한국당이 서민 등을 휘게 하는 진짜 등골 브레이커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국민취업지원제도에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발목을 잡는데, 법안처리를 보이콧해놓고 예산 편성을 못 하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언급하고 "묻지마 삭감, 막무가내 삭감, 아마추어리즘 삭감"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실패의 폭주를 막기 위한 집권 후반기 첫 번째 과제가 바로 예산심의"라고 지목했다.
부친 고향인 충북 영동인 그는 514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민과 기업이 어려워 죽겠다는데 그 와중에 정부는 몸집만 더 키우겠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을 가분수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대규모 삭감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