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열풍'·기업이전 문의 '봇물'… 지역발전 기대감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인구 34만의 중소도시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10일 삼성디스플레이(주)가 발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13.1조원의 아산 투자 확정에 따른 훈풍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0월 말 분양에 나선 탕정 인근 아파트단지는 88:1이라는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보였으며, 디스플레이 연관 기업은 물론 수도권 기업들의 이전 문의도 급격하게 늘고 있어 실제 중견기업 A사 등이 대규모 투자를 심도 있게 논의 중에 있다는 게 아산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아산시는 삼성의 투자 호재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1월 11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삼성디스플레이(주)(대표이사 이동훈)와 상생협력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오세현 아산시장, 삼성디스플레이 한민호 부사장과 디스플레이 관련 분야 15개 기업도 참석해 아산시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특히 협약을 통해 아산시는 인·허가 및 기반시설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에 최선을 다하고, 삼성디스플레이(주)는 투자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향후 관계 협력사의 아산시 유치에 협조하는 한편, 지역의 인력·장비·자재·농산물 등을 사용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는 삼성의 발전과 함께해 온 우리시를 차세대 인구 50만 경제도시이자 자족도시로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2000년 탕정에 둥지를 튼 후 포도밭이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메카가 됐고 지역경제를 이끌어 왔다.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게 하는 이번 투자발표가 우리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들이 몰려들고 주목받는 도시가 되도록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삼성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주)는 "이번 선제적인 QD-디스플레이 투자와 차세대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신시장을 개척함은 물론 협력업체와도 상생의 노력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KTX는 물론 수도권 전철이 수시로 운행되는 수도권 최인접 도시이다. 덧붙여 향후 천안-아산-당진 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등이 개통될 예정이라 전국 최고 수준의 교통 및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특히, 아산시는 현재 7개의 산업단지와 9개의 농공단지를 운영하고 있어, 언제라도 기업들이 들어와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으며, 추가로 여의도 면적 3배 크기의 10개 산업단지가 조성(계획)중에 있다.

이 밖에 인·허가 업무의 원스톱 처리를 위한 허가담당관제 도입, 경영애로지원단 운영, 투자촉진보조금 지원, 공업용수 공급 및 오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 완비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이번 투자와 맞물려 향후 중부권에서 경쟁하는 여타 도시들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맥킨지가 주목(2025년 세계 7대 부자도시 중 5위)했듯이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경제 도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들에게 "인근 천안과 함께 인구 100만명에 총17개 대학 12만여 명의 대학생이 활동하는 젊은 도시로 풍부한 인적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는 아산시를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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