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벽 세우고 도심 속 자연생태공간까지 조성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시는 올해 국·도비 등 보조금 50억여 원을 확보, 푸른 청주 및 시민 힐링공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공원·녹지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중부매일은 시의 주요사업의 추진경과와 그에 따른 기대효과를 살펴본다. /편집자


▶미세먼지 저감 위한 차단 녹지

시는 지역최대 현안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산업단지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 중이다. 이 사업은 노후 산업단지인 청주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산림청이 공모한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에 선정돼 국비 13억원과 도비 3억9천만 원 등을 포함한 총 26억 원의 사업비로 진행 중이다.

차단 숲은 무단으로 자동차가 방치돼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등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구2순환로 폐도부지와 도로잔여지, 불법경작지에 조성한다. 이를 위해 도로 일부를 철거하고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상록수 교목을 식재한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오는 12월 말 준공할 예정으로 시는 내년에도 도시 숲 조성을 위해 도비 13억 원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추진한다.

해밀 숲은 도비 1천500만 원 등 총사업비 5천만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미세먼지 저감 및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인공 구조물 벽면에 덩굴성 식물을 식재하거나 교통섬에 그늘나무를 심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주성사거리 방음벽 2곳으로 폭염과 도시열섬, 미세먼지 등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또 미세먼지 차단 띠녹지·중앙분리대 조성 사업도 진행된다.

띠녹지 조성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대로변 가로수 식재열을 따라 관목 및 야생화를 심어 녹지를 만드는 것으로 도시대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대상은 흥덕구 직지대로 흥덕사거리~봉정사거리 외 2개소이며 총 길이는 5㎞다. 중앙분리대 녹지사업 역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조치로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중앙분리대 녹지공간을 확보, 도시환경을 개선한다. 대상은 흥덕구 직지대로 봉정사거리~솔밭공원사거리 외 2개소로 총 길이는 0.7㎞다. 시는 황색 중앙 안전지대 도로를 철거하고 녹지분리대를 조성할 예정이다. 두 사업은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실내 식물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양성된 30명의 식물전문가는 내년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정원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미세먼지 없는 생활환경 만들기에 앞장선다.

▶도심 속 자연생태환경

시는 지난해 환경부 자연생태공간(생태놀이터)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1억200여만 원을 포함한 총 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흥덕구 운천동 산정마을어린이공원을 생태놀이터로 탈바꿈시켰다.

생태놀이터 조성사업은 녹지가 부족한 도시지역에 소규모 생태·자연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어린이의 놀이공간과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산정마을어린이공원은 인근에 아파트 단지와 운천·흥덕초등학교가 위치해 공원에 대한 이용과 관심이 많고 노후 놀이시설물 정비 등 공원 환경 개선이 요구돼 통나무 건너기, 숲 관찰 테이블 등 설치, 친환경 흙포장과 우드칩포장으로 어린이들에게 도심 속 소규모 생태교육 공간을 제공,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시는 하반기에도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 공간 조성을 위해 특별교부세 13억 원을 들여 성화근린공원 숲 놀이터 조성, 원마루 근린공원·송골 어린이공원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또 상반기 사회복지시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국비 6천만 원을 투입, 산남종합사회복지관 나눔숲을 조성했다. 이 사업은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복권기금 녹색자금 지원으로 시행된 것으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공간에 숲을 조성해 삶의 질을 높이고 정서 안정 및 심신치유를 도모하는 녹색복지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시는 서부종합사회복지관 나눔숲 조성을 통해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8년도 녹색자금 나눔숲 조성 사업' 평가에서 개별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2020년에도 나눔숲 조성사업 국비 2억7천만 원을 확보해 예심복지재단 예심하우스 보호작업장·참사랑노인요양원 등 2곳에 복지시설 나눔숲(실외)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청주 대표 유적지인 상당산성을 역사·문화·생태·교육 공간으로의 변화를 준비 중이다. 2017 환경부 자연마당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9억3천여 만 원 등 총 사업비 32억 원으로 추진하는 '상당산성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현재 이용하지 않는 상당산성 성내저수지 일원을 과거 경작지의 모습 그대로의 논·습지로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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