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황범수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동안 수험생들의 노력과 열정의 결과가 잘 나오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수능날 자녀의 점심 도시락 준비에 고민하게 된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시험 준비로 지친 수험생의 기력을 채우고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약초와 버섯을 추천했다.

인삼은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인 사포닌을 포함해 다양한 유용물질을 함유한 약초이다. 뇌 기능과 관련된 신경세포의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몸의 면역력을 높여 주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낮춰준다. 고기류, 우유 등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울리는 만큼, 닭 가슴살을 넣어 볶음밥을 만들거나, 우유와 과일 등을 섞어 쉐이크(음료) 등으로 만들어 주면 좋다.

버섯 중에는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물질을 포함한 '노루궁뎅이 버섯' 을 추천한다. 노루 엉덩이를 닮았다고 하는 '노루궁뎅이 버섯'은 면역, 항암, 항염증, 항균 활성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으며, 특히 신경세포 증식인자(NGF)의 합성을 촉진하는 헤리세논과 에리나신이 뇌를 활성화 한다. 고기류,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재료와 같이 볶거나, 무침이나 탕,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한다. 다만 효능과 증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별 체질이나 몸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활용해야 하며, 아무리 맛난 음식이라도 과식은 위에 부담이 크고 소화하는데 많은 혈액이 사용되어 두뇌 기능이 떨어지므로 적절한 양의 조절이 필요하다.

만약 인삼이나 버섯류가 자녀들에게 맞지 않다면, 우리 산, 우리 들, 우리 바다에서 나는 우리 농수산물로 만든 수능 도시락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수능 수험생들도 부모님의 애 쓰시는 마음을 조금이라고 알아주길 바라며, 무엇보다 최고의 도시락은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깊은 정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루는 모든 수험생들 건투를 빈다.

황범수 농협안성교육원 교수<br>
황범수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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