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7. 식당은 역시 사람이 많은 곳이 맛있다

아침에 샤워장에서 거울을 보니 하루 사이에 폭삭 늙어 버렸다. 이런! 오늘 일정은 올 스톱! 나 같은 경우에 여행의 1순위가 있다. 그것은 나의 컨디션 관리다. 제 아무리 멋진 풍경도, 좋은 경험도 건강 상태가 안좋으면 눈 뜨는 것도 괴로운 법. 새로운 모든 것은 나의 오감을 통해 들어 오기 때문에 오감을 최선의 상태로 유지하는 걸 여행자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 여행 중 선택한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이란 책도 보고, 영어 공부도 좀 하고, 그 유명한 조국 청문회도 보고. 빈둥빈둥이 오늘의 컨셉이다.

오후 2시가 넘어서 배가 고파 바로 집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 왔다. 여성 손님들이 많았다. 이 집 음식은 분명 괜찮을 것이다. 예감 적중! 우즈베키스탄 이쪽은 향신료가 세다고 해서 조심스레 빵과 계란 후라이에 소시지와 야채를 시켰는데, 깔끔하다. 세상 어느 곳이든 식당은 역시 손님이 많은 곳, 그리고 이쁜 여성 손님이 많은 곳, 그곳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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