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진천군이 오는 2025년 시 승격을 목표로 4차 산업화 육성을 위한 기업 투자 유치와 농업의 6차 산업화 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최근 충북 농업은 자치단체가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증가와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외부 자본 유치와 산단 조성 등 4차 산업화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4년 간 5조원대의 투자 유치를 통해 전국 최고의 첨단 산업도시로 급부상한 진천군은 생거진천 브랜드의 뿌리인 농업의 다원적 가치 창출과 군민이 체감하는 살고 싶은 농촌 조성을 위해 농업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와 IT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생성하는 4차 산업 시대에 대응해 생명산업인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발전을 위해 농업 보조금 확대와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업의 6차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살아서 으뜸, 먹어서 최고'라는 슬로건을 내건 '생거진천 농특산물' 브랜드는 '2012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역 대표 농산물인 생거진천쌀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GAP 인증과 고품질 브랜드쌀 육성 지원을 통한 철저한 품질 관리로 소비자단체가 선정한 러브미 5회 수상과 대통령상을 수상해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진천군도 타 자치단체처럼 도시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농촌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농업인구는 4천832세대, 1만1천200여 명, 인구수 대비 농업인 비율은 13.83%로 나타났다. 논과 밭을 기준으로 한 전체 경지 면적은 7천555㏊로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한다.

하지만 전체 소득 가운데 농업소득 비중이 6.5%에 불과한 진천군이 도내에서 차지하는 농업소득 비중은 16.6%로 가장 높다.

꾸준한 농업 재원 투자가 농업소득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군의 지난해 농업분야 예산은 578억원으로 일반회계의 14.41%를 차지했으며 올 2회 추경 기준으로는 15.49%인 767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89억원 증가했다.

특히 일반회계예산 가운데 농업·농촌분야 예산이 32.6%나 늘어 도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업인 1인당 투자도 680만원, 경지면적(㏊)당 투자도 1천1만원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또 과학영농 실천과 농업인 편의 제공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총 사업비 221억원을 들여 농업기술센터 신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준공 예정인 신 청사에는 과학 영농시설과 더불어 생활과학관, 농기계 임대사업장이 들어서 농업인 만족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초중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산물유통지원센터도 내년 3월 준공돼 시범 운영을 거쳐 하반기부터 생거진천쌀과 파프리카 등 지역생산 친환경농산물을 우선 공급한다.

농업시설 투자와 함께 농·축산 업무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혁신 대책도 추진한다.

송기섭 군수는 미래 농업 발전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와 본청 농정과로 이원화된 농업 관련 행정조직과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전국 자치단체가 4차 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천군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농업부문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농업은 지역 주민의 자긍심이자 식량산업이고 지구를 지키는 생명산업이기 때문이다.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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