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처럼 다가와 '폐렴'까지 유발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겨울철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소아 및 성인에서 감기, 기관지염, 폐렴, 세기관지염을 야기하는 바이러스로 5세 미만의 소아에서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분비물의 흡입, 경구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과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편집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이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감염증은 RS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영유아나 고령자에서는 폐렴 등의 하기도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감염증에 의한 증상으로는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가 흔하며 코막힘, 쉰 목소리, 천명(쌕쌕거림), 구토도 증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에서는 감기 정도로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영유아 또는 신생아기에게 치명적이다.

처음 감염된 영아와 유아 중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에서는 입원이 필요하다. 입원하는 어린이들은 생후 6개월 이하가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RSV감염증은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에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여기에 호흡기 이외의 중증 증상으로 경련, 부정맥, 저나트륨 혈증, 신경학적 합병증 등도 나타난다.

◆기침, 재채기 등으로 감염

이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은 국내에서 날씨가 쌀쌀해지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20개 의료기관 입원환자에 대한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syncytial virus, RSV) 감염증 입원환자 신고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고사례의 연령별 분포중 1~6세가 60.9%, 1세 미만이 3.9%로 전체 신고건수의 94.7%가 6세 이하의 영유아였다

이 질환들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대화할 때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거나 감염된 사람과 직접적인 접촉 또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품을 만진 손으로 눈, 코, 입 주위 등을 만졌을 때 감염될 수있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겨울철 RSV 감염증 전파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격리조치 및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바른 손씻기, 예방접종 중요...심할경우 입원치료 필요

올바른 손씻기를 자주 하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로 해야 한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 등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권장한다.

또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해야 한다.

여기에 이 기간 영유아들은 쇼핑몰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하고, 컵, 식기, 장난감 등 개인물품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RSV 유행기간 동안 매달 고위험군(감염요인이 있는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및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환아 등)을 대상으로 소아 바이러스성 기도감염증 치료제 팔리비주맙(Palivizumab)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치료는 대증 요법으로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증상에 따라 수액공급, 해열제 투약 등 보존적 치료를 해야 한다.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의 중증 하기도감염인 경우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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